경제·금융

조흥銀 본점이전 "내년엔 꼭 옮길것"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3일 건교부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조흥은행 본점 지방이전 촉구」를 시사하는 발언을 하면서 조흥은행 본점 이전시기 및 장소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조흥은행은 4일 金대통령 발언 내용의 의미를 파악하느라 분주히 움직이면서도 당장 본점을 지방으로 이전하기 어렵다는 현실을 들어 상당히 곤혹스러워 하는 모습. 조흥은행측은 『금감위와 약속한 대로 내년 말까지는 본점을 지방으로 옮길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당장은 경영정상화에 매진해야 하기 때문에 연내에는 본점 이전이 사실상 어렵다』고 밝혔다. 조흥은행은 정부로부터 공적자금을 지원받으면서 금감위 및 예보와 오는 2001년까지 본점을 대전으로 이전하겠다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이후 강원은행과의 합병을 계기로 내용을 일부 수정, 본점 이전지역을 대전에서 「중부권」으로 넓혀놓은 상태. 조흥은행 관계자는 『현재 본점 이전문제를 연구하기 위한 별도의 작업팀을 구성해 본점 이전지역 및 시기 등에 관해 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그러나 아직까지는 구체적으로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올해에는 워크아웃 문제해결, 사업부제 정착 등 산적한 현안이 많아 경영정상화에 우선적으로 신경을 써야 할 상황』이라며 『경영목표를 계획대로 달성한 뒤 내년에 본점 이전을 본격 추진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진우기자RAIN@SED.CO.KR 입력시간 2000/05/0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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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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