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은 한국 식품업계 최초로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와 직거래 계약을 체결했다.
17일 농심 미국법인인 농심 아메리카는 그동안 현지 딜러를 통해 일부 월마트에 제품을 공급하던 것을 미국 전역의 3,600여개 월마트 전 매장에 라면을 직접 공급하는 직거래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월마트는 신뢰도, 제품매출, 인지도 등에서 높은 평판을 유지하는 기업들과 직거래 체제를 구축하고 있으며 식품업체중에서는 네슬레, 코카콜라, 펩시 등 세계적인 기업만이 참여하고 있다.
농심은 1971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지역에 라면을 수출을 시작했으며 1994년 농심 아메리카 설립, 2005년 LA공장 가동과 함께 미국시장 공략에 나서 월마트, 코스트코 등 주요 대형마트 체인, 슈퍼마켓 등 지역별 소매시장을 중심으로 유통망을 늘려왔다.
월마트 관계자는 "직거래를 제안한 것은 높아진 농심 라면의 인기를 확인했기 때문”이라며 “신라면과 육개장사발면은 한국 교민 뿐만 아니라 백인, 히스패닉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농심 신라면과 육개장사발면은 미국 전체 월마트 아시안 푸드섹션에서 수년째 1위를 달리고 있다.
신동엽 농심 아메리카 법인장은 “월마트와의 직거래는 농심과 한국 라면의 위상이 글로벌 수준까지 올랐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월마트 직거래와 다른 대형유통채널 입점확대로 올해 미국법인 매출을 30% 이상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농심 아메리카 법인 매출은 2008년 9,400만달러, 2010년 1억1,900만달러, 2012년 1억3,500만달러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