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이 금융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스포츠 유도의 개념을 이용한 `유도 경제학'의 3대 원칙을 체득할 것을 주문했다.
윤 위원장은 6일 서울 전경련회관에서 인터넷경제지인 `아시아경제' 주최로 열린 `동아시아 경제포럼' 오찬 강연에서 "힘센 상대를 힘이 아니라 스피드와 민첩함,창조적인 사고로 이겨내는 전략은 유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으로 경영.경제학에서는 이를 이용한 '유도경제학'이나 '기업가적 유도'란 아이디어를 오래전부터 제시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유도경제학은 엄청난 경쟁 앞에서 단지 틈새시장만 차지하고 살아남는 것을 넘어서 그 이상으로 발전하고 성장하는 수단을 제공한다"며 "유도 경제학의 핵심원칙인 균형과 지렛대, 행동을 마스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중 `균형'을 외국자본에 대한 균형잡힌 시각으로 해석하고 "동북아 금융허브를 지향하는 시점에서 자본의 국적을 따지는 것은 득보다 실이 많다"며 "외국자본이 정당한 영업 활동을 통해 투자 자본을 회수하는 것을 인정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지렛대'는 우리가 가진 잠재력의 활용과 잘 갖춰진 네트워크를 통한 협력"이라며 "우리나라 국민의 우수한 두뇌와 높은 교육열, 정보통신 인프라와 노하우는선진 금융회사와 경쟁하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위원장은 마지막으로 국내 금융산업이 자율과 창의를 기반으로 부가가치를창출하는 국가 전략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대형화와 겸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전문성과 도덕성을 확보하는 `행동'에 나설 것을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