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애플CEO 잡스의 성공신화

iCon 스티브 잡스 <br>제프리 영·윌리엄 사이먼 지음, 민음사 펴냄


우리 시대 최고의 아이디어 맨으로 불리는 스티브 잡스의 일생은 세르반테스의 소설 속 ‘돈키호테’를 닮았다. 뻔뻔함과 무모함, 기발하다 못해 기괴하기까지 한 생각과 행동, 한번 붙잡으면 끝장을 보고야 마는 엄청난 집중력, 실패를 두려워 하지 않는 낙천적 기질. 이 모두는 돈키호테와 스티브 잡스의 공통점이다. 애플의 창업자인 그는 스물 세살에 100만달러 순자산을 지닌 백만장자가 됐다. 우리 돈으로 치면 10억원이 넘는 재산. 그것도 1978년 이야기다. 지금 돈 가치로 따지면 도무지 상상이 가지 않는다. 그러던 그의 자산은 스물 네살에는 1,000만달러 이상이 됐다. 애플의 주가가 천정부지로 솟으면서 그의 자산은 스물 다섯때는 1억달러가 넘어간다. 백만장자는 노력으로 만들어진다지만 억만장자는 하늘이 내린다고 한다. 하지만 그의 부는 하늘이 점지했기 때문만은 아닌 듯하다. 어려서부터 창고에서 전자부품ㆍ인쇄회로기와 씨름을 했던 그는 일찌감치 컴퓨터의 산업성과 비즈니스 전망을 꿰뚫었다. 신선한 디자인과 편리한 운영체제로 무장한 애플 컴퓨터는 그를 승승장구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심혈을 기울인 매킨토시 컴퓨터는 오히려 그를 실패의 구렁텅이로 몰아세웠다. IBM에 밀려 실적 악화에 시달린 애플에서 서른살의 나이에 ?겨났지만 그는 절망을 몰랐다. 어려서부터 성공에만 익숙해진 탓도 있었지만 끊임없이 샘솟는 아이디어와 정렬적인 추진력은 그를 실패의 나락에서 좌절하게 내 버려 두지 않았다. 애니메이션 영화제작사 픽사로 자리를 바꾼 그는 토이 스토리의 성공으로 온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고 결국 애플의 구원투수로 다시 화려하게 입성하게 된다. 애플에서 그가 던진 ‘아이포드’라는 승부수는 또다시 성공을 거둬 그는 이 시대 최고의 성공 신화로 부상했다. ‘다르게 생각하라(Think Different)’. 창의성이야말로 이 시대 확실한 성공의 아이콘이다. 파란만장한 그의 50평생 삶을 통해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교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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