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병원이 전세계 공항에 위치한 공항의료센터 중 처음으로 국제의료기관평가(JCIㆍJoint Commission International) 인증을 획득한 것은 대한민국 의료 관문으로서 전세계인에게 인정받는 의료기관으로 거듭나게 됐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인하대병원이 21일 의료원 전부문에 대해 JCI 인증을 획득했다. JCI 인증은 의료의 질을 평가하는 미국 JCI의 1,192개에 걸친 까다로운 평가항목을 통과한 병원에만 주어지는 것으로 병원의 수준을 가늠하는 척도가 된다. 전세계 42개국 328개 병원만이 JCI 인증을 받았으며 국내에서는 인하대병원을 포함해 5개 병원만이 인증을 획득했다. 외국인 환자들의 경우 해외 병원을 찾을 때 JCI 인증 여부를 중요한 지표로 삼고 있다. 박승림 인하대병원 의료원장은 "단순히 인증 획득을 병원 홍보의 수단으로 사용하거나 상징만 강조하기 위해 의료기관 일부 혹은 특정 센터로 한정 지어 인증을 받은 타 의료기관과는 달리 인하대병원은 본원 내 전분야는 물론 인천공항의료센터ㆍ임상시험센터 등을 포함한 의료원 전부문을 망라해 인증을 받았다"며 "이번 인증으로 인하대병원이 목표로 하는 연구 중심 병원, 국제화 선도 병원에 한발 더 다가서게 됐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모든 교직원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빈틈없이 최선을 다해줬기에 1년7개월이라는 짧은 준비기간에도 인증 획득이 가능했다"며 "JCI 인증은 최종 목표가 아닌 해외 의료관광산업에 있어서 글로벌 헬스케어를 실현하는 과정으로 고객과 교직원을 지키는 안전한 병원이 되기 위해 끝없이 나아갈 것"이라며 병원 직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또 "최근 의료환경이 규모 및 시설투자에 힘을 쏟고 있으며 정작 환자의 안전과 내실 있는 의료 서비스를 등한시하고 눈앞의 실적만 앞세우는 경향이 있다"며 "특히 인증 후 관리 미숙으로 각종 안전시스템이 원위치로 돌아가거나 형식에만 치우치는 것이 아니라 관련 전담팀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인증 시점의 환자 안전시스템이 철저히 유지되고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인하대병원은 이번 JCI 인증을 통해 해외 환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글로벌 스탠더드 병원으로 자리매김한데다 인천공항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도 십분 활용할 방침이다. 지난해 실인원 기준으로 1,800명(연환자 3,200명)의 해외 환자가 인하대병원을 찾았으나 영종메디컬센터를 포함해 그 수를 5년 내에 3만명까지 늘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