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은 22일 “최근 터지는 대기업의 비리를 모든 기업의 보편적 관행으로 생각한다면 또 한번 우를 범하는 것”이라며 “기업인의 의지까지 꺾는 것은 상당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고려대 ‘고려경영포럼’ 조찬 강연에서 이같이 밝히고 “지난 40~50년간 기업인들이 핵심 역할을 하지 않았다면 우리가 오늘날의 발전을 이룰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윤 위원장의 이날 발언은 두산 오너 일가의 집안 싸움과 이건희 삼성 회장의 국감 출석 논란 등으로 재계 분위기가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나와 큰 관심을 끌었다.
그는 이어 “재벌들이 내부 의사결정 시스템을 선진화해야 하지만 현재 기업을 둘러싼 환경은 열악하다”며 “우리의 월급과 정부 세금도 결국 기업에서 나오는 만큼 기업의 사기를 떨어뜨리지 않도록 정책을 펴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