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칠레 지진 여파 구리 관련株 나란히올라

"오름세 지속하긴 힘들것"


세계 최대의 구리 생산국인 칠레의 지진 여파로 국제 구리가격이 상승하자 구리 관련주가 동반 급등했다. 2일 증시에서 동합금소재 생산업체인 풍산은 전일보다 2.86% 오른 1만9,750원에 끝마쳤고 동합금계열의 비철금속 전문제조업체인 대창공업도 4.44% 상승한 940원으로 마감했다. 이구산업(1.81%), 서원(3.05%), SK네트웍스(3.83%), LS(1.81%) 등 구리 관련주로 분류된 종목의 주가도 일제히 상승했다. 구리 관련주의 동반 상승세는 칠레 강진으로 글로벌 구리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며 구리 가격이 당분간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으로 풀이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세계 구리 생산량의 5%를 담당하는 광산들이 조업을 중단한 것으로 파악된다. 1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오는 5월 인도분 구리가격은 파운드당 3.4870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6.2% 올랐고 런던금속거래소의 동 현물가격도 3.7%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칠레 지진이 구리가격을 장기적으로 상승시키기보다는 단기적인 '반짝' 오름세를 이끄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구리 관련주에 대한 지속적인 상승세를 점치기는 어려운 것으로 보고 있다. 정지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동가격이 반짝 상승했지만 코델코 등 칠레 광산업체가 곧 생산을 재개하기 때문에 납기일을 맞추는 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며 "구리 관련주에 대한 투자심리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했지만 글로벌 긴축 우려도 있어 장기적인 동가격의 상승을 이끌 만한 재료는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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