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토공, 대불산단지 임대료 250% 올려

토공, 대불산단지 임대료 250% 올려 대불산업단지 활성화 '찬물' 대불산업단지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한국토지공사가 대불산단 분양가를 소폭 인하한 대신 임대료를 지나치게 올려 산단 활성화에 찬 물을 끼얹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13일 한국산업단지공단 대불지부에 따르면 한국토지공사는 전남 영암군 소재 대불산업단지의 분양가를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30% 인하했으나 임대료는 무려 250%나 인상했다. 이에 따라 분양가가 3.3㎡당 평균 22만9,000원에서 16만300원으로 인하된데 비해 한달 임대료는 현행 363원에서 909원으로 대폭 올렸다. 그러나 대불산단에 입주한 100여개 업체 가운데 34개 업체가 임대용지에 공장을 세우고 가동중이어서 이번 조치는 이들 업체의 공장운영에 큰 부담으로 작용해 대불산단의 활성화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분양을 받은 업체가 대부분 대기업인데 비해 임대업체는 중소기업들로 이뤄져 피해업체가 중소기업에 집중돼 토공이 중소기업에 비용을 징구해 대기업이 분양받는 비용을 할인해주는 판매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대불산단내 삼호협력업체인 신광산업 김호남대표는 " 이제 입주해 초기투자가 많이 되고 인력도 부족한 산단내 기업 분위기에 임대료까지 3배 가까이 올라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토공측이 과연 산단 활성화의지가 있는 것인지 의심스럽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산단 입주업체 관계자는 "자금난 때문에 임대용지에 입주한 업체가 많은데 토지공사가 산단 활성화를 촉진한다며 임대료를 대폭 올린 것은 오히려 활성화에 역행하는 조치"라며 임대료의 환원을 요구했다. 대불산단은 현재 총 분양대상 면적 759만㎡의 28%인 216만㎡만 분양된 상태다. 김대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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