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음료업계 '미투 제품' 넘쳐난다

"잘팔려? 그럼 우리도 비슷한 거 만들어!"


차(茶)음료 시장에서 옥수수수염차가 승승장구하자 ‘미투’ 제품이 범람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광동제약이 지난해 하반기 내놓은 `광동 옥수수수염차'가 출시 9개월만인 지난 4월말 누적 판매량 3,000만병을 기록하는 성장세를 보이자 각 음료업체들이 잇따라 시장에 가세, 유사 제품을 내놓고 있다. 올초부터 웅진식품의 ‘맑은 땅 옥수수수염차’를 비롯 동원F&B, 상아제약, 남양유업등이 옥수수수염차 시장에 뛰어든데 이어 음료업계 1위인 롯데칠성음료도 조만간 출시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옥수수수염차는 ‘본초강목’ 등에서 옥수수수염이 얼굴 부종을 빼는 민간요법에 많이 사용돼온 점에 착안,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마실수 있도록 음료화한 제품이다. 광동제약은 출시 1년이 되는 7월에는 5,000만병 돌파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신상품 개발에 주력하기보다 손쉽게 수익을 낼수 있는 미투 제품이 쏟아져 나오는데 대해 비난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식음료 업계에서는 아이디어 도용을 통해 ‘무임승차’하려는 미투 제품을 둘러싸고 비방전은 물론 상표권 분쟁 등 소송이 끊이지 않고 있다. 광동제약의 ‘비타 500’도 법정공방으로까지 비화되진 않았지만 미투 제품이 양산된 대표적 사례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옥수수수염차가 새로운 틈새시장을 개척하면서 차음료 시장에 활기를 가져다주고 있지만 내노라하는 기업들이 신제품 개발보다 미투 제품 출시에 열을 올리는 마케팅은 지양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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