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갤럭시탭에 아이나비·T맵 기본 탑재, 내비 시장 '다크호스'로


삼성전자 태블릿PC ‘갤럭시탭’의 출시를 앞두고 국내 내비게이션 업계가 비상에 걸렸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중순 갤럭시탭 출시 행사를 열고 이르면 이달 말부터 SK텔레콤을 통해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은 현재 갤럭시탭 출시 시기를 놓고 최종 의견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탭은 구글의 최신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 2.2 버전을 탑재했으며 아이패드와 달리 음성통화와 영상통화, 지상파DMB 등을 지원한다. 특히 차량용 내비게이션과 같은 7인치 액정화면과 SK텔레콤의 ‘T맵’을 내장해 기존 차량용 내비게이션과 직접적인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기존 갤럭시S와 마찬가지로 T맵을 기본적으로 탑재해 출시할 것”라며 “무선인터넷을 이용해 차량에서 바로 각종 안전운행 정보와 지도 등을 업데이트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T맵은 SK텔레콤이 지난 2002년 ‘네이트 드라이브’라는 이름으로 선보인 모바일 기기용 내비게이션이다. 간편한 사용법과 정확한 길안내 서비스가 입소문을 타면서 현재 이용자가 160만명에 달할 정도로 인기몰이 중이다. 특히 날씨와 요일, 시간대별로 축적된 교통정보 데이터베이스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다. SK텔레콤은 갤럭시탭에 T맵이 탑재되면 내비게이션 시장에 상당한 파급력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갤럭시탭 출시에 맞춰 차량용 거치대와 충전기 등 다양한 전용 액세서리를 선보이며 갤럭시탭 마케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갤럭시탭이 내비게이션 시장의 ‘다크호스’로 부상하면서 현재 지마켓과 옥션 등 주요 인터넷쇼핑몰에는 갤럭시탭 차량용 거치대를 판매한다는 게시글이 잇따르고 있다. 반면 기존 내비게이션 업계는 갤럭시탭 출시를 앞두고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내비게이션 시장의 포화로 수익성이 악화된 데다 갤럭시탭에 내비게이션 시장에 진출하면 직접적인 경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국내 내비게이션 시장은 연간 200만대 내외로, 업계에서는 사실상 포화 상태에 접어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내비게이션 업계의 한 관계자는 “태블릿PC는 기존 스마트폰에 비해 화면이 커 차량용 내비게이션 용도로 활용하는 사람이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아직까지는 전용 내비게이션 시장의 선호도가 높은 만큼 3차원 지도와 각종 편의기능 등으로 차별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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