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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제조업 경기 살아나나
10월 PMI 17개월만에 50 웃돌아… 기업활동 확장 기대감
강동호기자 eastern@sed.co.kr
유주희기자 ginger@sed.co.kr
지난달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17개월 만에 처음으로 50을 상향 돌파했다. 이로써 기나긴 침체 끝에 제조업 분야의 기업 활동이 '확장기'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기대감을 낳고 있다.
경제 전문 뉴스통신 블룸버그는 2일 조사기관인 마르키트 자료를 인용, 10월 유로존 제조업 PMI가 전월 대비 1.4포인트 상승한 50.7로 집계돼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으로 50을 웃돌았다고 보도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한 것과 동일한 수치이자 지난달 23일 마르키트가 발표했던 잠정치에서도 변동이 없었다. 마르키트의 분석가 크리스 윌리엄슨은 "유로존 제조업 분야의 기업 여건이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으로 개선됐다"며 "이는 신규 주문 및 생산량 증가, 감원 둔화 등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윌리엄슨은 그러나 "프랑스에서 강한 성장세가 시현된 반면에 이탈리아와 스페인에서는 침체가 여전한 것처럼 유로존 내에서도 국가별로 차이가 커 불균형이 심화하는 점이 우려된다"고 경계했다. PMI는 제조업이나 서비스업에서 기업활동ㆍ신규사업ㆍ고용ㆍ판매가격 등 경제 전망을 나타내는 것으로 50을 넘으면 기업활동의 확장을, 50을 밑돌면 위축을 의미한다.
한편 중국의 제조업지수도 18개월 만에 최고폭으로 상승했다. 이날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물류구매연합회의 자료를 인용, 중국의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5.2로 전월보다 0.9포인트 상승해 지난해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중국의 PMI는 지난 3월 이후 8개월 연속 5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중국 국무원 발전연구센터학술위원회의 장리췬(張立群) 부비서장은 "PMI의 상승세와 더불어 중국의 수입규모가 늘고 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국내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중국 경제의 확장세를 시사하는 지표가 잇따라 발표되면서 일각에서는 과열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이 특히 거품의 온상으로 지목된 부동산 시장부터 잡을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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