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2일 북한이 주장하는 한반도 평화협정 논의와 관련, "지금 북한이 원하는 것은 북미 간의 평화협정이지만 그것은 논외"라며 "남북한이 중심이 돼 6자회담의 별도 포럼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동북아미래포럼 조찬강연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북핵 문제 해결과 직결시킨 북미 간 평화협정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유 장관은 "북한은 남북 간의 문제는 지난 1992년 남북기본합의서에 의해 해결됐고 평화협정은 미국과 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그러나 평화협정은 남북, 그리고 미ㆍ중 4자간에 협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북한에 대한 체제보장 문제는 2000년 10월 북미 공동 코뮈니케에 다 들어 있다"며 "북한이 평화협정을 얘기하는 것은 시간을 벌어 계속 핵무기를 개발하고 궁극적으로 핵보유국으로 인정받으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