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주상복합 분양 `외화내빈`

주상복합 아파트 분양시장이 대내외 변수에 상관없이 높은 청약률을 유지하고 있지만 실제 계약률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건설업계는 계약률을 높이는 방안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서울에서 공급된 주상복합 아파트가 최소 1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평형이 마감되고 있지만 계약률은 40~50%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때문에 일부 업체는 계약률을 높이기 위해 공개청약 전에 사전 분양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T사가 최근 서초구서초동에서 공급한 주상복합은 공개청약에서 6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초기 계약률은 50%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또 S사가 송파구 가락동에서 공급한 주상복합 역시 경쟁률은 30대 1를 넘었지만 계약률은 60%선에 머물고 있다. 서울 뿐 아니라 수도권에서 공급된 주상복합 단지 역시 계약률은 평균 40~50%선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특히 주상복합에 포함된 오피스텔은 수요자를 찾기 힘들어 명목상 공개청약으로 내걸고 있을 뿐 실제 선착순ㆍ수위계약이 일반화 돼 있는 상태다. 한 분양대행 업체 사장은 “프리미엄 하락으로 인한 계약 취소사태가 발생할 것으로 염려돼 미계약 물량을 공개적으로 내놓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종배기자 ljb@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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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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