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스마트카드 이번엔 성공할까/미 은행­비자등 공동 시험서비스 돌입

◎「비자」실패불구 재도전 업계 비상한 관심미래의 결제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는 스마트카드가 6일부터 미국 뉴욕에서 본격적인 시험서비스에 들어가 성공적인 정착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미 양대은행인 체이스 맨하탄과 시티뱅크는 세계 양대 카드업체인 비자카드 및 마스터카드와 공동으로 이날 5만여명의 자사 고객들에게 스마트 카드를 발급, 6개월간의 시험서비스에 돌입했다. 경쟁관계에 있는 이들 업체가 협력관계를 체결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은행측은 주말까지 뉴욕 맨하탄의 6백60여개 점포에 카드 판독기 설치를 완료하고 소비자와 점포주들의 반응을 면밀하게 검토한후 시행과정의 문제점을 개선할 방침이다. 특히 이번 서비스에 도입된 판독기는 기존 제품과 달리 별도의 운영장치를 장착, 서로 다른 비자카드와 마스터카드를 거의 동시에 읽어낼 수 있어 한단계 기술적인 도약을 이룬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시험서비스가 성공할 경우 향후 미국의 카드업계나 상거래관행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에서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미 스마트카드 사용이 보편화된 유럽과 달리 미국은 아직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는데다 지난해 애틀랜타 올림픽때 비자카드가 스마트 카드를 도입했다가 실패로 끝났던 경험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 카드는 일반신용카드와 비슷한 크기의 플라스틱 카드에 마이크로 프로세서를 장착, 자동입출금기(ATM)기능은 물론 물건 구입과 동시에 현금이 자동으로 빠져나가게 된다. 사실상 현금과 똑같은 기능을 갖고 있는 셈이다.<정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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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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