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철강·유화 회복/자동차·가전분야만 수출·내수 모두 부진내년도 하반기부터 반도체 수출액이 금년의 마이너스 증가를 벗어나는 것을 비롯, 대부분 업종의 경기가 올해보다는 소폭이나마 나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올해 수출 호조를 보인 자동차와 가전분야는 수출이 둔화되고 내수부진마저 지속돼 안팎으로 어려움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관련기사 3면>
산업연구원(KIET)은 2일 「97년도 산업별 경기전망」을 통해 자동차, 조선, 가전산업을 제외하고는 산업전반이 회복세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 산업은 내년에도 공급과잉으로 인한 가격하락이 이어져 16M D램의 경우 연평균 8달러수준으로 크게 하락하는 등 상반기 반도체 경기 악화가 더욱 심화되다가 하반기부터는 64M로의 품목 전환과 PC수요 증대에 힘입어 수출이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또 철강과 석유화학은 생산설비 확장과 내수 둔화로 수출 증가율이 각각 7.1%, 8.5%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자동차와 가전의 경우 수출과 내수가 모두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자동차는 생산과 수출증가율이 올해보다 각각 4.6%포인트, 4.5%포인트나 하락할 전망이다.<신경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