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프리미엄 분유 '값만 프리미엄'

일반분유와 성분·효과 차이 없는데 50%이상 비싸<br>녹색소비자연대 조사


프리미엄 분유 '값만 프리미엄' 일반분유와 성분·효과 차이 없는데 50%이상 비싸녹색소비자연대 조사 임웅재 기자 jaelim@sed.co.kr 시중에서 판매되는 '프리미엄 분유' 제품이 일반 분유에 비해 가격은 최고 50% 이상 비싸지만 영양성분에는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녹색소비자연대는 남양유업ㆍ매일유업ㆍ일동후디스ㆍ파스퇴르유업 등 4개 업체의 '2단계 분유제품'에 대한 영양성분과 할인점 등 판매가격(4월6일 기준)을 비교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16일 밝혔다. 일동후디스의 기본 제품인 '초이스(1만8,300원)'에서 장내 비피더스균을 활성화시키고 면역력을 높여주는 갈락토올리고당ㆍAMP 등 6가지 성분을 뺀 대신 장내 유익균을 활성화하고 두뇌성장을 촉진하는 프락토올리고당ㆍ아라키돈산을 추가한 '프리미엄(트루맘)'은 1,500원 비싼 1만9,800원에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추가된 두 영양성분은 남양유업의 기본제품인 '남양분유秀(1만3,800원)'에는 포함돼 있다. 일동후디스의 '슈퍼프리미엄(2만8,800원)'에 7가지 성분을 추가한 '슈퍼프리미엄 퀸'은 3만5,800원으로 7,000원이 비싸다. 7가지 성분 중 세포성장을 촉진하는 L-트립토판ㆍEGF의 경우 매일유업의 3만원대 미만 제품에도 포함돼 있다. 남양유업의 기본제품 '남양분유秀(1만3,800원)'에서 장내 세균층 등 개선 효과가 있는 프락토올리고당 등 2가지 영양성분을 빼고 갈락토올리고당 등 10가지를 추가한 '남양분유 사이언스(1만8,200원)'는 4,400원이 비싸다. 하지만 이중 장내 유익균을 활성화하고 두뇌발달을 촉진하는 갈락토올리고당ㆍ스핑고마이엘린 등 5가지는 타사의 저렴한 분유에 들어 있다. 남양분유 '사이언스'에 면역체계 형성에 도움을 주는 글로코마크로펩타이드 등 2가지 성분을 추가한 '프리미엄XO'는 2만900원으로 2,700원, XO에 면역을 높이고 성장을 촉진하는 EGFㆍTGF-베타 등 5가지 성분을 추가한 '엑스트라모멘트'는 2만8,900원으로 8,000원이 비싸다. 하지만 XO에 포함된 갈락토올리고당ㆍ감마-리놀렌산 등 3가지 성분은 빠졌다. 매일유업의 '매일분유QT(1만7,500원)'는 '매일맘마Q(1만2,800원)'에 11가지 영양성분을 추가했지만 이중 6가지(항바이러스ㆍ항균 효능이 있는 락토페린 등)는 기본제품인 '남양분유秀'에 들어있다. '매일분유QT'에 L-트립토판 등 3가지 성분을 추가한 '프리미엄 명작'은 2,000원, 초유 유래 성분 등 13가지를 더 추가한 '프리미엄 궁'은 1만800원이 더 비싸다. 그런데 13가지 성분 중 3가지는 타사의 저렴한 분유에 들어 있다. 파스퇴르유업의 기본 제품인 '다이아몬드(2만1,000원)'에서 레시틴ㆍ락츄로스ㆍTGF-베타 등 5가지 성분을 빼고 비타민DㆍL-트립토판ㆍ프락토올리고당 등 17가지를 추가한 '그랑노블 위드맘'은 3만2,000원으로 52%(1만1,000원) 비쌌다. 녹색소비자연대는 "프리미엄 분유 제품에 추가된 영양성분 중에는 낮은 가격대 제품에 포함돼 있거나 기존 성분과 효능ㆍ효과가 비슷한 것을 추가한 경우가 적잖다. 아기가 얼마나 흡수할 수 있는지 알 길이 없는 소량의 영양성분을 첨가하면서 이를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값을 대폭 올리는 것을 규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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