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김재록씨, 외환銀 매각 개입 포착

사무소·비밀문서 보관소 압수수색<br>前한국대표 ·핵심관련자 체포영장<br>외환은행 헐값 매입과정 김재록씨 개입여부 조사<br>현대·기아차 비자금 관련 재경본부 부사장 소환도

론스타 전격 압수수색 사진기자 등 보도진이 30일 오전 대검찰청의 압수 수색이 전격적으로 실시된 서울 강남구 스타타워빌딩 30층 론스타코리아 사무실 앞에서 압수현장을 취재하기 위해 진을 치고 기다리고 있다. /원유헌기자

김재록씨, 외환銀 매각 개입 포착 론스타 전격 압수수색…前 한국대표 체포영장헐값매각 의혹관련 로비여부 본격수사매각주도 고위관료등 조사 불가피할듯 임석훈 기자 shim@ sed.co.kr 이병관 기자 comeon@sed.co.kr 론스타 전격 압수수색 외환은행 헐값 매입과 탈세 등의 혐의로 미국계 펀드 론스타를 수사 중인 검찰 관계자들이 30일 서울 역삼동 스타타워 빌딩 내 론스타 한국 사무소를 전격 압수수색해 확보한 자료를 밖으로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관련기사 • '사법권 무풍지대' 외국펀드와 전면전 • 외환銀 헐값매입 의혹 "철저 규명" • 외환은행 매각일정 차질빚나 • 론스타 과세 가능할까 '김재록 게이트'를 수사 중인 검찰이 30일 론스타의 심장부를 전격 압수수색하면서 IMF 당시 외환은행 헐값매각 사건에 대한 정관계 로비 의혹 수사가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검찰이 금융브로커 김재록씨 조사과정에서 외환은행 헐값매각 의혹에 대한 단서를 확보했고 이를 바탕으로 론스타에 대한 전면 수색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 채동욱 수사기획관은 이날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입 의혹 수사에서 금융브로커 김재록씨의 로비 여부에 대해 조사할 것"이라고 밝혀 론스타 수사가 IMF 당시 외환은행 매각을 책임졌던 정부 고위당국자, 금융계 인사 등 메가톤급 조사로 확대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검찰은 이날 외환은행 헐값매입과 탈세 등 혐의를 받고 있는 론스타 한국 사무소 2곳과 파주 문서창고, 론스타 어드바이저코리아의 유회원 대표 등 자회사 관계자 5명의 자택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또 해외도피한 스티븐 리 론스타코리아 전 대표에 대해 탈세 및 횡령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검찰의 이번 론스타 전격 수색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검찰이 지난주 말 김씨를 전격 구속했을 때만 해도 론스타 및 외환은행 매각 사건과의 연관성이 부각되지 않았다. 하지만 론스타 압수수색으로 김재록 게이트의 종착역이 결국은 외환은행 불법매각 의혹 수사가 아니냐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검찰이 론스타 수사를 자신 있게 밀어붙이고 있는 배경에는 김씨와 외환은행 매각과의 연결고리를 발견했으며 특히 론스타 의혹에 대한 확실한 물증을 이미 확보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채 수사기획관은 "스티븐 리 전 론스타코리아 대표 외에 론스타 핵심 관련자 한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고 밝혀 탈세와 외화 밀반출과 관련해 사법처리 대상자가 더 늘어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또 "론스타 탈세와 외환도피 사건에 대한 수사를 오늘부터 본격 시작한다"며 "국회 재경위 등이 고발한 론스타의 외환은행 헐값매입 의혹 사건은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감사원 감사와 호흡을 맞춰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채 수사기획관은 또 "론스타 관련 내외국인 20여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고 곧 소환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그동안 론스타의 외환은행 헐값매입 의혹 사건과 860만달러 외환도피 사건, 국세청이 고발한 147억원 탈세 등 3개 사건을 통합해 수사해왔다. 입력시간 : 2006/03/30 17:36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