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사이버쇼핑몰 불황 ‘찬바람’

경기침체의 찬바람이 사이버쇼핑몰에도 불기 시작했다. 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3년 2월 사이버쇼핑몰통계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월 사이버쇼핑몰 거래액은 전월보다 3.9%(231억원) 줄어든 5,637억원을 기록, 지난해 6월이후 8개월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 1월의 설 명절 특수(제수용품 및 건강식품) 효과가 사라진 게 주된 원인이긴 하지만, 용역ㆍ이사서비스와 여행ㆍ예약서비스, 생활 및 자동차용품거래도 크게 줄어 경기침체 여파가 사이버쇼핑몰에도 가시화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변효섭 통계청 서비스업통계과장은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소비자들이 급하지 않은 소비를 자제하는 등 씀씀이를 줄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해석했다. 품목별로는 제수용품 등 농수산물 거래액은 전월보다 42.7%나 감소했고, 식음료 및 건강식품는 14.9% 줄었다. 또 용역ㆍ이사 등 각종서비스가 전월비 14.6%나 감소한 것을 비롯해 여행ㆍ예약서비스와 생활용품ㆍ자동차용품 거래액도 각각 10.9%, 10.6% 감소했다. 또 스포츠ㆍ레저용품(-4.9%), 아동ㆍ유아용품(-0.3%) 등도 거래가 줄었다. 그러나 도서정가제 시행을 앞두고 책을 사려는 수요가 늘어 서적거래액이 전월보다 30.9% 늘었고, 졸업시즌 및 발렌타인데이 영향으로 화장품ㆍ향수 거래규모도 13.1% 증가했다. 한편 사이버쇼핑몰 사업체수는 창업하는 개인사업체수가 지속적으로 늘어 2월말 현재 3,082개로 전월보다 86개(2.9%) 많아졌다. 이중 개인사업체가 80개나 증가했다. <임석훈기자 sh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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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석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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