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금이나 계좌이체 등 은행의 각종 편의서비스를 이용할 때는 수수료체계를 꼼꼼하게 따져보는 노력이 필수적이다. 똑같은 서비스라도 은행마다 수수료가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최근 한국소비자보호원(원장 허 승) 이 전국 21개 은행수수료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은행별로 수수료가 최고 5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조사에 의하면 타지역 거래 수수료의 경우 동일한 지역에 비해 평균 2.3배, 최고 4.7배까지 비싸고 심지어 은행에 따라선 격차가 5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서민들이 가장 빈번하게 이용하는 온라인송금에선 같은 지역 거래의 기본수수료(10만원미만)가 제주은행, 농협이 350원인 반면 조흥은행은 600원으로 조사됐다. 반면 최고 수수료에선 조흥은행이 1,400원으로 가장 저렴한 반면 신한은행 등 4곳은 7,000원에 달했다.
또 같은 은행간 타지역 거래 수수료는 조흥은행이 600원으로 가장 적고 서울은행이 1,100원으로 가장 많다. 이 경우 최고수수료는 제주은행이 1,000원이고 신한과 하나은행은 1,500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타은행 송금의 경우에는 같은 지역 거래에서 제주은행이 600원의 수수를 받는 것에 비해 신한과 하나은행은 1,000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고수수료는 부산, 외환, 제주은행이 2,400원인 반면 대구, 신한, 하나은행은 3,000이다. 타지역으로 송금하는 경우 기본수수료와 최고수수료에선 각각 제주은행( 1,100원)과 축협(6,000원)이 가장 저렴하다.
도시 직장인들이 자주 이용하는 현금지급기(CD/ATM기) 계좌이체에선 경남, 전북, 주택은행등은 수수료를 면제해주고 있으나 하나은행은 최고 6,000원을 받고 있어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은행(CD)공동망을 이용하는 계좌이체 수수료는 더욱 천차만별이다. 자타 은행간 구분없이 일률적으로 수수료를 받는 곳(대구, 서울, 제일, 조흥 등 8개 은행)이 있는 반면 이를 구분해 차등 적용하는 곳이 13곳이나 됐다.
이 중 당지거래 기본수수료는 경남은행이 500원으로 가장 낮고 최고수수료는 경남, 제주, 제일은행 등이 1,500원으로 가장 저렴하다. 타지역거래 기본수수료와 최고수수료는 제주은행(700원)과 경남은행(5,000원)이 가장 싼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홈뱅킹이나 PC뱅킹에선 타행이체에서만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는 데 하나은행 등 6개 은행은 건당 300원을 받고 있으며 조흥과 신한, 한빛, 대구, 전북은행, 축협 등은 금액과 지역별로 300원부터 1,500원까지 받고 있다조용관 기자YKCH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