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중국 2010년 한국주력산업 추월

전자·철강·섬유등 경쟁자 우상… 산업구조 고도화 계기로 중국이 오는 2010년 전자ㆍ철강ㆍ섬유ㆍ조선 등 국내 주력 산업들을 세계시장에서 추월하거나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중국의 산업 수준이 아직 중ㆍ저위 제품 생산에 머물고 있어 이들과의 직접적인 경쟁보다는 중국 내수시장 공략이나 국내 산업구조의 고도화를 위한 기회로 활용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6일 전경련회관에서 산업자원부와 공동으로 이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한중 산업별 경쟁력 분석 워크숍'을 개최했다. 다음은 각 분야별 주요 발표 내용이다. ▶ 전자(김재윤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 하이얼ㆍTCL 등 중국 주요 업체들이 범용 제품에서 이미 우리나라의 규모를 추월했고 2010년에는 반도체 등 고도기술 부문에서도 경쟁력 확보가 예상된다. 중국과의 직접적인 경쟁보다는 중국 내수시장을 공략하는 한편 국내 산업의 구조 고도화를 위한 전기로 활용해야 한다. ▶ 철강(나병철 철강산업연구센터 수석연구위원) 냉연제품의 경우 중국은 가격, 한국은 품질ㆍ개술 등 비원가 부문에서 우위에 있다. 또 한국의 철강 반제품 부족, 중국 고급강 부족이 지속될 경우 양국의 상호 보완관계 유지가 가능하다. 직접투자도 표면처리, STS 등 고부가가치 제품 분야를 중심으로 진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석유화학(이정복 한국석유화학공업협회 상무) 2005년까지는 한국이 기술ㆍ품질ㆍ가격면에서 중국에 우위를 지속할 것이다. 앞으로 양국간 경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상시 통상협력체제 구축, 중국 투자확대, 공동 연구개발(R&D), 인력교류 등 기술협력 강화가 필요하다. ▶ 조선(박태원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연구위원) 중국의 조선설비 확장은 한국에 위협이 되고 있으며 10년 후에는 가격경쟁력에서 경합이 예상된다. 따라서 하이테크ㆍ고부가가치 중심의 경쟁력 차별화에 주력하고 중국에 비해 경쟁력이 낮은 특정 선종은 현지 생산체제를 도입해야 한다. ▶ 자동차(류기천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연구위원) 해외 메이커들의 투자확대와 기술이전 등으로 발전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이 크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일부 차종의 경우 중국을 생산 거점으로 활용, 가격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이 필요하다. ▶ 섬유(박훈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 화섬 등 중국이 아직 수입에 의존해야 하는 품목의 수출을 확대하고 견직물ㆍ면직물 등 한국이 아직 경쟁력은 유지하고 있는 분야의 수출 전략상품 개발이 필요하다. 직접투자는 합성장 섬유직물, 장섬유사 등으로 중국 내수시장 확보를 위해 진출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 최형욱기자 [TODAYTO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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