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SectionName(); '도덕적 해이' 로 얼룩진 예술의전당 ■ 본지, 문화부 감사 자료 입수수당 1억원 부당 지급·하청업체서 향응성 출장 접대신홍순 사장 경고조치… 문화부 "고강도 개혁 나설것" 안길수 기자 coolass@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최근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경고' 조치를 받았던 예술의전당이 문화체육관광부의 기관감사에서 근무수당을 부당으로 수령하고 향응성 해외출장을 다녀오는 등 도덕적 해이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간 110억원의 국고보조금이 지원되는 예술의전당이 국민 세금만 축내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는 것. 이 같은 사실은 본지가 문화부를 상대로 21일 정보공개를 요청해 입수한 '2009년 예술의전당에 대한 종합감사 결과'를 통해 밝혀졌다. 검찰도 예술의전당이 국고보조금을 불투명하게 운용했다고 판단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문화부는 신홍순 예술의전당 사장과 사무처장 등에 대해 엄중 경고하는 한편 향후 예술의전당에 대해 "상당히 강도 높은 개혁작업을 벌일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다. 문화부는 지난 2~3월 예술의전당에 대해 4년 만에 종합감사를 실시했다. 감사 결과 지난 한해 동안 팀장급 이상 간부 16명에게 부당하게 시간 외 근무 수당이 지급된 것으로 지적됐다. 이 사실은 지난해 4월23일 감사원이 예술의전당에 대해 실시한 감사 결과에도 적시돼 있었던 사항인데도 1년이 넘도록 시정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던 것. 문화부는 이들이 부당하게 받아간 1억여원의 수당을 환수조치하기로 결정했다. 시간 외 수당은 물론 대학생 자녀에 대해 지급된 학비 4,650만원도 임금규정을 개정하지도 않고 부당하게 지원된 것으로 밝혀졌다. 하청업체로부터 유흥성 출장 접대를 받은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예술의전당 간부 등 직원 14명은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직무와 관련된 당사자들에게 향응성 출장경비를 지원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급에서부터 6급 사원에 이르기까지 오페라극장 객석의자를 납품하는 업체 등으로부터 지원을 받아 일본ㆍ터키ㆍ이탈리아 등으로 향응성 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조사됐다. 감사 결과 전체 인원 118명 중 팀장급인 4급 이상 간부직원(58%)이 5급 이하 일반직원(42%)보다 더 많은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특히 2006년부터 올해 초까지 직제 규정을 개정한 후 조사한 것으로 직제규정 자체가 잘못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최종학 문화부 감사관은 "간부 사원이 절반이 넘는 조직에서 실무처리가 원활하게 이뤄지는지 의문"이라며 "문화부 차원에서 조직 전반을 개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박성택씨가 맡고 있는 예술의전당 사무처장 자리에 대해서도 소속 내부직원(2급 이상)만 사무처장에 임용되도록 하는 '폐쇄적인 임원채용 구조'라고 지적됐다. 이는 '기타 공공기관의 혁신에 관한 지침' 제20조에 정한 공공기관의 공정하고 투명한 개방인사에 정면으로 대치된다. 이번 감사 결과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지난해 7월 취임한 신홍순 사장과 박성택 사무처장이 엄중한 경고 조치를 받았다는 점. 문화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민간 기업 대표이사를 지낸 신홍순 사장이 기대했던 것만큼 역할을 해내지 못하고 있다"며 "향후 가시적인 개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사장은 물론 조직원 전체에 대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박정식)는 21일 오전 예술의전당을 전격 압수수색해 회계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예술의전당이 국고보조금을 부당하게 사용했다는 단서가 나와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