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자리가 중요한 화두다. 일자리 제공이야말로 최대의 복지정책이기 때문이다. 특히 청년 실업률은 전체 실업률의 두 배가 넘어 청년 일자리 문제가 더 심각하다.
창업(創業)은 어떤 업종에 새로이 진입해 산 또는 판매 등 영업활동을 하는 것인데 이렇게 되면 기존 기업과 경쟁을 하게 되고 결국은 경쟁력이 약한 기업은 퇴출된다. 그러면 그 업종에서 전체 일자리 수는 새로운 기업의 창업 이전과 비교해 크게 늘지 않을 수도 있다. 반면, 새로운 업종에서 창업을 하면 그런 문제는 없어진다. 그래서 새로운 직업(업종)을 만들어 창업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창직(創職)'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직업의 종류는 얼마고 새로운 직업은 얼마나 생겨날 수 있을까. 우리나라의 직업의 수는 금년 2월 출간된 '2012년 한국직업사전'기준으로 1만1,600개 수준이다. 우리보다 선진국인 일본(1만8,600개, 지난 2008년 기준)과 미국(3만1,000개, 2000년 기준)은 우리보다 직업 수가 훨씬 더 많다. 여기에서 우리는 아주 중요한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신규 창업이 이뤄지면 상대적으로 적은 수의 각 직업 안에서 치열한 경쟁이 이뤄지는 반면 일본과 미국에서는 다양한 새로운 직업이 끊임없이 생겨 일자리가 계속 창출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도 새로운 업종(직업)이 많이 출현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 필요가 있다. 예컨대, 우리나라의 현재 1인당 국내총생산(GDP)에 해당하는 시기에 선진국에서는 어떤 직업이 있고 또 어떤 업종이 새로이 출현했는지를 분석해 창업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제공하는 것이다. 더 나아가 기술발전의 수준과 속도 등을 봐 새로운 직업은 어떤 것이 있을지를 예측하여 제시할 수 있다. 이러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업계에서는 '직업정보제공 및 직업지도사업'이 추진하고 있어 창업ㆍ창직이 활성화 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랜만에 출간된 '2012한국직업사전'에는 직업과 관련된 정보를 많이 수록했다. 앞으로도 신종직업에 관한 더 다양한 내용을 신속하게 제공해 창업하는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