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호(24ㆍ토마토저축은행)가 메리츠 솔모로오픈을 제패하며 한국프로골프투어(KGT)에서 4년 연속 우승컵을 수집했다.
이승호는 5일 경기 여주 솔모로CC(파71ㆍ6,771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5, 보기 1개로 4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10언더파 274타로 정상에 올랐다. 나흘 연속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고 일궈낸 ‘와이어 투 와이어’에다 2위 강경남(27ㆍ삼화저축은행)에 7타 차로 앞선 완승이었다. 상금은 1억원.
2007년 삼성베네스트오픈에서 프로 첫 승을 따냈던 이승호는 2008년에 1승, 2009년에 2승을 올린 뒤 올해도 승수를 보태는 꾸준함을 과시했다.
올해 톱10에 한 차례도 들지 못했던 이승호는 기회가 오자 놓치지 않았다. 이날 황재민(31ㆍ김안과병원)과 공동 선두로 함께 출발한 그는 10번홀까지 1타 차로 쫓기는 접전을 이어갔지만 우승 경험이 없는 황재민이 11번(파4)과 13번홀(파3)에서 1타씩을 잃으면서 격차를 벌릴 수 있었다. 여유를 가진 이승호는 15번(파4), 16번홀(파5)에서 다시 버디를 낚아 승리를 굳혔다. 황재민은 정지호(26ㆍ토마토저축은행)와 나란히 공동 3위(2언더파)를 차지했다.
강경남은 고급 수입 자동차가 부상으로 걸린 18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하는 행운을 잡았다. /박민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