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삼성화재 車보험료 소폭 인상


삼성화재가 자동차보험료 인상폭을 당초 계획보다 소폭 낮췄다.

자동차보험료 인상이 ‘서민경제 살리기’에 어긋난다는 여론의 역풍을 맞아 인상폭이 재조정된 것이다.

업계 1위인 보험사가 인상폭을 낮춘 만큼 다른 보험사들도 인상폭 축소에 동참할 것으로 보여 보험가입자들의 부담이 조금이나마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화재는 3일 자동차보험료 인상폭을 종전의 검토 수준이었던 6.1%에서 4.5%로 낮췄다고 밝혔다. 대물사고 발생시 보험료가 할증되는 기준금액을 50만원으로 정한 가입자의 인상폭은 3.1%에 그치게 된다. 다만 기준금액이 올라갈수록 인상폭도 다소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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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는 자동차보험 정비요금 인상과 대물사고 할증 기준금액 상향, 손해율 상승 등으로 6.1% 인상이 불가피한 것으로 추정했으나 손해율 상승으로 인한 인상분은 이번에 반영하지 않기로 했다.

이번 보험료 인상은 9월 1일부터 반영될 예정이다. 용도별로는 개인용은 3.5%, 업무용 2.9%, 영업용 1.8%로 책정됐다.

삼성화재의 한 관계자는 “하반기 공공요금이 들썩거리는 가운데 정부가 물가 안정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에서 자동차보험료를 크게 올릴 수 없어 인상폭을 축소했다”고 말했다.

업계 1위인 삼성화재가 인상폭을 축소하자 다른 보험사들도 조만간 인상폭을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LIG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은 기존 인상폭에서 1.5~2%포인트 낮춘 인상안을 두고 막판 조율 중이다.

손보업계의 한 관계자는 “하반기 들어 손해율이 80%에 육박하고 있어 손실이 커지고 있지만 자동차보험료 인상에 대한 비판 여론도 거세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며 “다른 손보사들도 삼성화재 인하폭 만큼 낮출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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