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도서관은 창조적 인재 양성하는 최상의 동력"

방선규 도서관정보정책기획단장


"먹고 사는 문제에서 다소 여유를 찾은 한국사회는 앞으로 정보격차가 새로운 사회 문제로 대두될 수 있습니다. 정보의 디바이드(Divide), 문화의 디바이드를 막는 완충장치로 도서관이 적극적으로 활용돼야 한다고 봅니다." 방선규(52ㆍ사진) 문화체육관광부 도서관정보정책기획단장은 14일"시대가 요구하는 창의력의 기본은 독서"라며 "도서관은 국가의 지식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가장 좋은 공간이자 창조적 지식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최상의 동력"이라고 강조했다. 방 단장은 따라서 도서관이 디지털시대를 맞아 책을 보관하는'물리적 공간'에서 탈피해 국민들이 수시로 찾아가고 자료를 활용해야 할 '이용 공간' 개념으로 역할을 확대해야 된다고 말한다. 현재 디지털화가 끝난 39만여권 규모의 전자도서를 안방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는 것도 이런 까닭에서다. "전자도서 39만권 가운데 안방에서도 접근할 수 있는 전자책은 현재 14만권에 불과합니다. 저작권 문제 때문이죠. 도서관에서만 열람이 가능한 25만권도 하루 빨리 안방열람이 가능하도록 디지털 저작권 문제에 대한 논의가 이뤄져야 합니다." 방 단장은 이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의 하나로 공공 지식 콘텐츠 무료 이용 확산을 제시했다. 그는 "돈을 내고 고급 학술정보를 이용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지원을 받아 작성되는 연구논문 등 공공저작물의 경우 누구나 이용료나 저작권료 부담 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오픈 억세스(Open Access) 개념이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문화부 소속 도서관정보정책기획단은 공공도서관, 작은도서관, 병영도서관, 교도소도서관, 점자도서관, 대학 및 학교도서관, 전문도서관 등 전국 1만7,000여개에 달하는 다양한 형태의 도서관에 대한 종합정책을 짜는 곳이다. 방 단장은 "예를 들어 행정자치부에 주로 속해있는 공공도서관, 교육과학기술부 영역인 대학 및 학교도서관처럼 각기 다른 형태의 도서관들을 어떻게 네트워킹해 국가와 개인 발전에 가장 효율적으로 기여할 수 있을지 시너지 방안들을 찾아나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오늘날 나를 있게 한 것은 동네의 공공 도서관이었다'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회장의 말을 인용하며 "미래를 열어가는 힘이 도서관에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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