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자동화분야 세계 빅3 목표/세계최초 통합산업용 패널컴퓨터 개발/감시제어SW PCMS 1,000개업체 설치중앙소프트웨어(주)(대표 최경주)는 세계에 내놓을 수 있는 기술을 갖고 있는 몇 안되는 국내 중소기업중 한 회사다.
공장자동화용 소프트웨어인 PCMS(Process Control & Monitoring System)와 산업용 패널 컴퓨터「MICROPANAL」가 주력 아이템.
PCMS는 서로다른 논리연산제어장치(PLC)와 컨트롤러를 단 한대의 개인용 컴퓨터로 감시하고 제어할 수 있는 공장자동화용 감시제어소프트웨어다.
예전에는 공장에서 NC공작기계를 비롯해 로봇, PLC등에 의해 자동화된 각종 공정의 흐름을 중앙에서 일괄적으로 관리, 감시제어하는 공정감시제어가 분산제어장치(DCS)나 스카다시스템등으로만 가능했었다.
그러나 중앙소프트웨어는 PCMS를 개발함으로써 컴퓨터 한 대로 일괄 공정제어가 가능케 했다. 과학기술처로부터 국산신기술(KT)마크를 받기도 한 PCMS는 통합자동화용 소프트웨어로 국내 최대의 설치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에서 1천여개 업체 2천5백여 사이트에 설치되어 운용되고 있습니다』
지난 83년 중앙소프트웨어를 설립, 국내 공장자동화를 이끌어 온 최경주 사장의 설명이다.
한국수자원공사의 전국 실시간 물관리 시스템, 한국타이어의 통합생산관리 시스템, 경원금속 생산관리시스템, 전국 9개의 용수전용댐 수문정보시스템, 삼성전관(부산) POP시스템, 제일제당(이천) 품질관리 POP시스템, 용인 에버랜드 전력감시시스템등은 모두 중앙소프트웨어의 작품이다.
원래 공장자동화용 소프트웨어 개발전문업체였던 중앙소프트웨어는 내친김에 하드웨어도 개발했다. 「마이크로 패널」이다. 지난 94년 1년동안 2억원의 연구비를 투입해 개발한 세계 최초의 통합산업용 패널컴퓨터인 이 제품은 산업용 컴퓨터, PLC기능, MMI(ManMachine Interface) 소프트웨어, 터치스크린등 4가지 기능을 한 대의 컴퓨터로 가능케 한 반면 기존 제품에 비해 가격이 저렴해 큰 인기를 끌었다.
이 제품은 지난해 공장자동화의 본고장인 일본 도시바에 수출되기도 했다. 또 PCMS일본어판인 TCMS를 판매하는 조건으로 일본판매가의 10%를 로열티로 지급받았다. 산업용 컴퓨터및 소프트웨어를 수출한 기업은 중앙소프트웨어가 처음이다.
올 9월에는 일본 닛산자동차에 마이크로 판넬 1백50억원어치를 수출키로 계약을 체결했다.
『성장의 전환점은 지난 93년 PCMS 5.3을 자체 개발하면서부터였습니다』
중앙소프트웨어의 매출은 지난 93년 5억원에 그쳤으나, 지난해 60억원으로 3년만에 12배가 증가했다. 올해는 1백억원은 무난하리란 전망이다.
최사장은 지분참여나 기술제휴를 제의해 오는 외국업체들의 끈질긴 요구를 거절하고 있다. 토종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다.
『내년초께는 일본 시장을 본격 공략하기 위해 도쿄에 현지판매법인을 설치할 계획입니다』
최사장은 오는 2000년 매출액 1천억원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해외진출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중앙소프트웨어의 목표는 오는 2000년 자동화분야에서 세계 빅3안에 진입하는 것이다.
중앙소프트웨어는 호주에 연구개발(R&D)센터를 설립하고 미국, 독일, 중국, 대만등 세계 10여개국에 지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중앙소프트웨어는 꽃에 비유하자면 꽃망울이 터지려 살짝 열려 있는 상태의 꽃이다.<박동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