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바브웨 정부가 교도소 운영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재소자 1,544명을 사면하기로 했다고 AFP통신이 2일 보도했다.
이는 전체 재소자의 10%가 넘는 수치로, 짐바브웨 당국은 그간 죄수들을 먹이고 입히는 데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어 왔다.
데이비드 만고타 법무차관은 "교정 당국이 죄수들에게 식량과 의복, 침구류, 위생물품 등을 지급하는 데 있어 곤란을 겪어 왔다"고 사면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사면 대상은 여성과 청소년, 병약자 위주로 선정됐으며, 살인, 강간을 저지르거나 국가전복 음모를 꾀하다 구속된 죄수들은 사면에서 배제됐다고 만고타 차관은 덧붙였다.
앞서 국제앰네스티는 올해 상반기 중 혼잡하고 위생상태가 불량한 짐바브웨 감옥에서 죄수 1,000여명이 사망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