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 밸리에서는 주가가 저조하여 한자리수에 머무는 기업들을 일러 「한자리수 꼬마」라고 부르는데 최근 닷컴으로 대변되는 인터넷 기업들이 속속 그 대열에 동참하고 있다.완구를 취급하는 대표적 전자상거래 업체의 하나인 이토이즈의 주가는 최고치였던 86달러에서 94%가 빠진 4.75달러까지 하락하였으며 음악관련 업체인 시디나우도 80%가 넘는 주가 하락을 기록 중이다. 그밖에 인터넷 경매, 인터넷 서점 등 유명업체의 주가도 60% 이상의 주가 하락을 보이고 있다.
신생 인터넷 기업의 주가 하락은 꾸준한 자금 흐름을 필요로 하는 사업 초기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스톡옵션을 받은 우수한 직원의 이탈, 투자자들의 항의 등도 문제이지만 발행시장의 위축으로 추가적인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다는 것은 치명적이다.
수익 기반이 확고하지 않은 상태에서의 자금 부족은 파산이나 피 합병으로 연결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기존의 주가 상승 논리를 나스닥 닷컴 기업에 상당 부분 의지한 국내의 유사한 기업에게 있어 나스닥 폭락은 나쁜 소식인 것 같다.
입력시간 2000/04/17 1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