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군인들이 반군 토벌 작전 중 발견한 현금 900만 달러(약 108억 원)를 유흥비로 탕진해 말썽을 빚고 있다.21일 군에 따르면 4월 좌익 반군 토벌에 나선 정부군 2개 중대가 정글에서 반군이 숨겨 놓은 900만 달러를 발견했다. 그러나 상부에 보고하지 않고 부대원들끼리 계급에 따라 나눠 가진 뒤 차량과 TV를 구입하는가 하면 연일 파티를 벌이고 술집을 전전하면서 유흥비로 탕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발칵 뒤집힌 군 당국은 장교 3명을 포함해 모두 45명을 체포했으며 나머지 102명에 대해서도 검거에 나섰다.
당국은 이 돈이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이 코카인 재배 농민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이들에게서 뜯어낸 `세금`이라고 밝혔다.
부대원들은 토벌 지역 중심 도시 포파얀에서 돈을 풀어 이곳 상점과 술집, 유흥업소들은 특수를 누렸다.
<제은아 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