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액정표시장치(LCD)모듈 사업 부문을 LG디스플레이에 양도한다는 소식에 힘입어 급등했다. LG이노텍은 26일 전 거래일보다 7,300원(8.0%) 상승한 9만8,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거래량은 47만주로 전일(15만4,551주)의 3배 이상으로 확대됐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쌍끌이 매수에 나선 것이 거래 증가로 이어졌다. 이날 LG이노텍이 강세를 보인 것은 지난 25일 장 종료 후 공시에서 "LCD모듈 사업 부문을 2,204억원(국내 사업부 810억원, 중국 사업부 1,394억원)에 LG디스플레이에 양도한다"고 밝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시전문가들은 "이번 매각 금액 규모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이라며 이번 소식이 주가에 호재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장우용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번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앞으로 발광다이오드(LED) 부문의 투자재원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실적도 최근 들어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주가상승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현재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경쟁력이 비교적 떨어지던 LCD사업 부문을 처분하고 LED사업 쪽에 투자를 집중하는 것은 바람직한 결정"이라며 "그동안 LED부문에 대한 투자재원 마련 우려가 주가의 발목을 잡았는데 이번 결정을 계기로 불확실성이 상당히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