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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들 '관록 샷' 빛났다
입력2005.10.21 17:28:28
수정
2005.10.21 17:28:28
신용진 6언더로 단숨에 선두권… 최상호도 4타줄여 상위권 도약
| 신용진이 21일 열린 한국프로골프 GS칼텍스마스터스 2라운드 9번홀에서 버디 퍼트가 홀을 살짝 빗나가자 퍼터를 던졌다 받으며 아쉬워하고 있다. /제주=KPGA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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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들 '관록 샷' 빛났다
신용진 6언더로 단숨에 선두권… 최상호도 4타줄여 상위권 도약
제주=박민영 기자 mypark@sed.co.kr
신용진이 21일 열린 한국프로골프 GS칼텍스마스터스 2라운드 9번홀에서 버디 퍼트가 홀을 살짝 빗나가자 퍼터를 던졌다 받으며 아쉬워하고 있다. /제주=KPGA 제공
국내 골프대회의 룰 엄수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GS칼텍스마스터스(총상금 5억원)가 열리고 있는 제주 엘리시안CC(파72ㆍ7,262야드).
정식 개장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이 골프장은 페어웨이 좌우측과 해저드 둘레, 클럽하우스 주변 화단 둘레까지 OB(흰색)와 해저드(빨간색) 구역 표시 말뚝이 20야드마다 촘촘하게 꽂혀 있다. 골프장측에서 경기위원회의 조언에 따라 미리 준비해둔 결과다. OB 여부나 드롭 지점과 관련한 선수들의 불이익이 크게 줄어들고 경기 진행도 원활해졌다는 평가.
각종 경계표시 말뚝 설치가 덜 된 신설 골프장에서 벌어지기 쉬운 논란의 여지를 없애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지만 최근 위성미가 드롭 잘못으로 실격된 영향도 크다는 후문이다. 규칙에 대한 선수들과 팬들의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21일 계속된 대회 2라운드에서는 베테랑들의 분전이 돋보였다.
상금랭킹 9위 신용진(41ㆍLG패션)은 비바람이 분 오전에 경기를 치렀지만 6언더파 66타로 데일리베스트를 뽐냈다.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7개를 쓸어 담은 신용진은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를 기록, 전날 공동15위에서 단숨에 1타차 단독2위로 뛰어올랐다.
박노석과 상금왕 타이틀을 다투는 최광수(45ㆍ포포씨)도 4언더파 68타를 몰아쳐 강경남(22)과 함께 공동3위(합계 5언더파)에 포진했다. 상금 5위 최상호(50ㆍ빠제로)도 4타를 줄여 2언더파 공동7위가 되면서 상위권 도약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이들 '백전노장'은 바람에 따라 드라이버 대신 우드나 아이언으로 티샷을 하는 등 지키는 플레이를 하다 확실한 버디 기회는 놓치지 않는 관록을 과시했다.
1라운드 공동선두 모중경(34ㆍ현대카드)은 이글 1개를 곁들이는 등 3언더파 69타로 이틀 연속 선전을 펼쳐 합계 8언더파로 단독선두에 나섰다. 공동선두였던 위창수(33ㆍ테일러메이드)와 박도규(35ㆍ빠제로)는 각각 5위(4언더파)와 공동7위(2언더파)로 뒷걸음질을 했다.
박노석(38ㆍ대화제약)은 이날 3타를 줄여 공동27위(합계 3오버파)로 컷을 통과하며 한숨을 돌렸으나 선두권과는 거리가 있어 상금랭킹 1위 유지가 불투명해졌다.
한편 이번 대회 우승 다툼이 더욱 달아오르게 됐다. 이 대회 종료 시점의 상금랭킹 1위 선수가 일본투어 던롭피닉스토너먼트(11월17~20일)에 초청을 받기 때문. 던롭대회에는 타이거 우즈가 디펜딩챔피언으로 출전한다. 상금왕 타이틀에 바짝 다가서는 동시에 빅 이벤트 초청장도 거머쥐게 되는 셈이다.
입력시간 : 2005/10/21 17:28
-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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