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버냉키 "국채 매입 규모 고심중"

양적완화 조치 기정사실화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벤 버냉키 의장이 국채 매입을 통한 추가 통화팽창정책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지만 국채 매입 규모를 어느 정도로 정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고심중이라고 밝혔다. 15일(현지시간) 버냉키 의장은 보스톤에서 열린 FRB 컨퍼런스에서'저인플레이션상황에서의 통화정책'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하는 도중 "FRB는 추가적으로 시중에 자금을 공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채 매입에 따른 부작용도 고려해야만 하기 때문에 양적완화 규모와 속도 등을 적절히 판단해야 하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금융시장은 11월에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구체적인 양적완화 밑그림이 발표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버냉키 의장은 "10%에 육박하는 미국의 고 실업률은 여전히 FRB의 주요 관심사"라며 "현 인플레이션 수준이 FRB 목표치 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고 장기간 고 실업률이 지속되고 있어 액션을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해 양적완화 조치를 기정사실화 했다. 그는 또한 미 경기 회복세가 예상보다 지지부진하다는 것을 인정했다.실제로 이날 미 노동부는 미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전망치(0.2%)에 못 미친 전월대비 0.1%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8월의 0.3%보다 둔화된 상승폭이다. 한편 이날 경기부양을 암시하는 버냉키의 발언으로 다우존스는 전날 대비 45포인트(0.4%)오른 1만1,179로 출발했다. S&P 500은 5포인트(0.5%)오른 1,179, 나스닥은 14포인트(0.7%)오른 2,076으로 장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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