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경기과열을 억제하기 위해 올 들어 아홉번째로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을 상향 조정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10일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을 오는 26일부터 현재의 13%에서 13.5%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의 지급준비율은 기존의 최고치인 1998년 3월의 13%를 넘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인민은행은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재한 발표문에서 “은행업계의 유동성 관리를 강화하고 과도한 신용증가를 규제하기 위해 지급준비율을 다시 올렸다”고 밝혔다.
올 들어 아홉번째인 인민은행의 이번 지급준비율 인상은 10월25일 13.0%의 지준율이 적용된 지 불과 2주 남짓 지난 시점에 이뤄진 것으로 최근 극심한 물가불안 및 시중 유동성 과잉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9월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2%로 현재의 예금기준금리 3.87%를 크게 웃도는 마이너스 금리 상황인 점을 감안하면 통화긴축 효과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인민은행이 이와 함께 유동성 억제를 위해 연내 올 들어 여섯번째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