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대·LG·대우 내년 창립행사 규모 줄인다

◎경기침체 의식 결속­재도약 기반 다지기/삼성 98년 대규모 체육대회 준비와 대조현대·LG그룹과 대우그룹은 내년 창립50주년과 30주년을 맞아 내부결속과 재도약의 기반을 다지는 그룹내 행사로 창립기념행사를 추진키로 결정했다. 당초 그룹체육대회 등 대규모 행사를 검토해 온 이들 그룹의 이같은 결정은 국내경제여건이 침체일로에 있는데다 내년도 경기전망도 극히 불투명해 조촐한 자체행사로 치르는게 낫겠다는 의견이 모아졌기 때문이다. 현대는 내년 5월22일 창립 50주년 행사를 정몽구회장체제 출범 2주년을 기념하면서 가족사간 결속을 다지는 상징적인 자리로 만든다는 계획. 이를위해 20대 신입사원에서 중역까지 함께 부를 수 있는 그룹로고송을 제작키로 했다. 현대는 이와관련, 정회장취임후 처음단행되는 12월 정기인사에서 그동안 순환인사에서 제외되다시피해온 현대자동차와 다른 계열사간 인사교류를 적극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현대 계열사 가운데 자동차는 30주년, 정공은 20주년을 맞게된다. LG도 내년 3월27일 창립50주년 기념식행사를 검소하게 치르는 대신 「도약하는 LG」를 상징적으로 나타낼 수 있는 자체행사를 마련키로 했다. 이를 위해 LG는 지난 9월부터 두달동안 계열사 전임직원과 가족, 협력회사들을 대상으로 엠블렘과 슬로건에 대한 공모를 실시했다. LG는 당초 50주년 행사를 전 계열사가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로 치르는 방안을 적극 검토했었다. 내년에 창립30주년을 맞는 대우(3월22일)도 창립기념일행사를 조용한 자체행사로 치르되 97년을 세계경영 「성숙의 해」로 설정, 의미있는 행사를 마련하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강구중이다. 대우는 이 행사에 해외 각국 현지대표들도 참가시켜 창립30주년행사를 세계경영을 더욱 가속화하는 계기로 만들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98년 창립 60주년을 맞는 삼성그룹은 이들 그룹과 달리 대규모 행사를 준비중이다. 에버랜드내에 대형그룹역사관을 설립하는 것을 비롯, 전직원이 참여하는 대규모 체육행사도 실시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삼성은 이를위해 올초부터 98년 창립60주년에 대비한 본격적인 행사준비에 들어갔다.<이용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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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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