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경제전망] 美 월가, 12월 고용지표에 촉각

국제경제

새해 첫 주의 경제 지표들은 올 한 해를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특히 이번 주는 월가의 투자자들이 가장 주목하는 월간 고용지표가 대기하고 있다. 올해 월가 투자자들의 최대 관심사는 '출구전략'이다. 만약 12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좋을 경우 출구전략이 앞당겨질 것이라는 인식이 강해질 수 있다. 이번 주에 예정된 12월 고용지표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고용시장 침체가 거의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줄 전망이다. 우선 12월 비농업부문 고용의 경우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시장의 컨센서스로는 불과 1,000명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감소 규모는 작년 1월 74만1,000명을 정점으로 꾸준히 하락했다. 특히 작년 10월 13만8,000명을 기록한 후 11월에는 1만1,000명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또 이번 주 수요일과 목요일에 각각 발표되는 민간컨설팅업체 ADP의 민간부문 고용보고서와 주간 실업수당 지표는 금요일에 예정된 12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를 앞두고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이 역시 기업들의 해고사태가 크게 주춤할 것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되지만 미국의 실업률은 오히려 증가할 수도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밖에 공급관리자협회(ISM)이 주초에 발표하는 12월 ISM 제조업 지수는 전월보다 높은 54%를, 수요일에 예정된 12월 ISM 서비수 지수는 50%를 넘어선 것으로 전망된다. ISM의 제조업 및 서비수 지수는 기준인 50%를 상회하면 경기확장을, 50%을 밑돌면 경기위축을 의미한다. 따라서 제조업과 서비스업 지수가 나란히 확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12월 미국 자동차 내수 판매량도 2008년 1,030만대를 바닥으로 소폭 회복세로 전환할 전망이다. 12월 판매량은 연율로 1,100만~1,12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주택경기 지표는 다소 부진할 전망이다. 11월 건설지출은 전월비 0.5~0.6% 가량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고, 11월 잠정주택판매는 전월비 3.0% 줄어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전미경제학회가 2일부터 5일까지 일정으로 애틀란타에서 2010 연례 모임을 갖는다. 특히 3일(현지시간)에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새해 들어 처음으로 연설에 나설 예정이어서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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