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내칼럼

[기자의 눈] 관광수지 흑자 전략

상반기 우리나라를 방문한 관광객숫자가 533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당초 목표치 500만명에서 33만명을 초과한 수치다.

당국은 이에 따라 휴가철이 본격 시작되는 7,8월에 외국인 관광객들이 몰릴 것을 감안하면 올해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관광객 숫자는 당초 목표치인 1,100만명을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적인 불황에도 이처럼 외국인 관광객들이 우리나라로 쏟아져 들어오고 있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그중 첫 번째로 꼽을 수 있는 것은 위안화 강세와 이에 따른 중국인들의 엑소더스 때문이다. 게다가 중국인들은 씀씀이도 커 일본 관광객들을 제치고 쇼핑가의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두 번째 이유는 한류 열풍이다.


K팝과 한류드라마가 해외에서 바람을 일으키면서 한국에 대한 인식을 개선한 효과는 엄청났다. 김영호 한국관광공사 도쿄지사장이 “내가 일본에 처음 부임한 지난 1980년대만 해도 한국은 그저 가난하고 촌스런 이웃나라에 불과했다”며 “이 같은 부정적인 인식을 일거에 바꿔 놓은 한류스타들에게 최고의 국민훈장을 수여해도 부족함이 없다”고 말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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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대내외적 여건 개선에 따라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관광객이 늘었고 여행수지 흑자전환도 가시화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남은 것은 관광한국을 위한 마케팅 전략수립이다.

이 같은 외국 관광객 증가의 뒤에는 정부와 업계의 노력이 주효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 같은 결과에 만족해서는 안 된다. 환율과 한류열풍 같은 여건은 언제든지 다른 변수들을 만나 식어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같은 여건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전략수립은 필수적이다. 정부와 업계는 새로운 관광콘텐츠, 한류 등의 문화콘텐츠 육성과 유기적인 마케팅 전략 수립을 위해 머리를 맞대, 관광 한국도약의 호기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우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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