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韓·中·日 바둑영웅전] 1선의 묘수

제5보(63~85)


마샤오춘은 하변 백대마를 공격하면서 중원에 새로운 세력을 쌓을 요량이다. 백70은 교묘한 응수타진. 공격에 주안점을 두고 있는 마샤오춘이 71로 받은 것은 너무도 당연했는데 나중에 백70이 엄청나게 큰 구실을 하게 되었다. 백72에 직접 대거리를 하지 않고 슬쩍 물러선 감각은 훌륭했다. 참고도1의 흑1로 끊는 것은 백2, 4가 기분좋은 수순이 되어 백의 불만이다. 백이 A로 젖히는 후속 수단이 있으므로 흑진이 쭈그러들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흑73이 과욕이었다. 이 수로는 그냥 81의 자리에 잡아두어야 했던 것이다. 마샤오춘은 1선의 묘수 백80을 미리 읽지 못하고 있었으니…. 허를 찔린 마샤오춘. 10분의 숙고 끝에 81로 손질을 했다. 왼쪽 흑 4점을 버리고 두기로 마음을 정리한 것이었다. 흑81로 참고도2의 흑1에 받으면 백2가 묘수로 등장한다. 흑3이면 백4 이하 8로 오른쪽 흑 6점이 잡힌다. /노승일ㆍ바둑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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