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한신평, 동양그룹 계열사 신용등급 하향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가 동양그룹 계열사 신용등급을 일제히 낮췄다.

한신평은 지난 14일 기준으로 동양의 신용등급을 기존 BB+에서 BB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고 16일 밝혔다. 기존 A를 기록했던 동양증권의 신용등급은 A-로, 동양레저와 동양인터내셔널도 B+에서 B로 한 단계 낮췄다.


동양그룹 계열사의 신용등급 하락은 주요 계열회사들의 재무구조가 크게 악화된 데다 동양 자체 내부 현금 창출력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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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은 지난해 7월 동양메이저에서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한 동양은 레미콘 등 건자재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회사다. 건설업과 섬유사업은 물론 2011년 9월 동양매직을 흡수 합병해 주방가전과 산업설비 제조업도 병행하고 있다.

정봉수 한신평 수석 애널리스트는 “동양은 동양매직 합병으로 외형성장과 사업 다각화를 이뤘으나 금융비용과 설비투자 부담으로 현금부족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며 “차입금이 매출액을 웃도는 등 외형에 비해 차입금 부담이 과중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동양증권의 경우 종합금융업 라이선스 만료 뒤 수익창출능력이 저하됐고 그룹 내 계열회사에 대한 지원 부담을 떠안고 있다는 점이 신용등급에 악영향을 미쳤다. 동양인터내셔널은 확대된 자본잠식 규모와 높은 원가율, 과중한 금융비용 등으로, 동양레저는 수익성과 현금창출능력이 약화되고 그룹 내 계열회사에 대한 자금지원으로 재무부담이 커지고 있어 신용등급이 한 단계 떨어졌다.


안현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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