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BOE “500억 파운드 추가로 풀어 경기부양”

기준금리도 0.5% 동결...ECB도 기존 금리 유지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유로존 재정위기 해소를 위해 시장에 500억 파운드(790억 달러)의 긴급자금을 추가로 푼다. BOE는 이와함께 기준금리도 0.5%로 동결했다.

BOE는 9일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현재 설정돼 있는 2,750억 파운드의 채권 매입 프로그램 규모를 3,250억 파운드로 500억 파운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늘어난 자금은 대부분 국채 매입에 사용될 예정이다.

BOE가 이처럼 유동성 확대에 나선 것은 유럽 재정적자 위기의 불똥이 자국으로 튈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BOE는 지난해 10월 750억 파운드를 추가 투입했지만 경기침체가 해소되지 않자 지난달 추가 유동성 공급을 예고했다.


영국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 대비 기준으로 지난해 1·4분기 0.5%, 2·4분기 0.1%, 3·4분기 0.6% 증가했다가 4·4분기 0.2% 감소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전체 GDP 증가율은 0.9%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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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E는 성명에서 “주요 수출시장의 경기 확장 속도가 더디고 일부 유로존 국가의 재정위기 우려가 여전해 추가 부양조치가 없을 경우 단기적인 경제 성장과 경기 하락 압력이 심화될 수 있다”고 이번 조치의 배경을 설명했다.

BOE는 또 이날 기준금리를 현행 0.5%로 동결했으며, 유럽중앙은행(ECB) 역시 1.0%로 기존 금리를 유지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시장조사업체인 아이템클럽의 보고서를 인용해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한 영국 정부의 초긴축 정책으로 소비가 살지 못해 경기침체가 계속되고 있다”며 “추가 양적완화 정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도 이번 회의에서 BOE가 경기 부양을 위한 자금을 추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사전조사에서 50명의 이코노미스트 중 34명이 채권 매입 규모 상향을 예상했다”고 전했다.


문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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