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김종준ㆍ최흥식은 누구인가

인수 열흘 만에 대표직 빈 자리로

하나저축은행의 최임걸 신임 대표가 취임한 지 열흘 만에 외환은행으로 자리를 옮겨 뒷말이 무성하다.

5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하나저축은행 대표에 오른 최 대표는 열흘 뒤인 지난달 27일 갑작스레 외환은행 그룹장으로 발령났다. 이에 따라 에이스저축은행과 제일2저축은행을 패키지로 인수한 하나저축은행은 열흘 만에 대표 자리를 공석으로 남겨두게 된 것이다.


이 때문에 하나저축은행 안팎에서는 하나금융그룹이 대표직 인사를 너무나 허술하게 처리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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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하나금융 측은 외환은행을 인수하면서 생긴 '추가적 인사'로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외환은행과의 인사 교류시 개인사업그룹을 책임질 수 있는 그룹장으로 거론돼 자리를 이동하게 됐다"며 "지주사의 급변한 상황에서 발생한 추가적 인사 정도로 봐달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인사를 두고 금융권 일각에서는 정상화를 외치며 문을 연 하나저축은행이 시작부터 순조롭지 못하다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한 저축은행 대표는 "출범 당일 실추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던 대표가 금방 바뀌는 상황이 보기 좋지 않다"며 "지주 계열사들은 지주사의 상황에 따라 인사가 변동될 수 있지만 부실 저축은행을 인수한 상황에서 내부구조 등이 미리부터 계획되지 않고 쉽게 바뀐 것은 경솔한 처사"라고 꼬집었다.

한편 하나금융은 현재 후임 하나저축은행 대표를 내부에서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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