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창업 활성화를 위해 전국 각지에 기술창업사관학교를 만들어 기업생태계를 개선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송종호(사진) 중소기업진흥공단 신임 이사장은 13일 서울 여의도 중진공 본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중소기업 육성전략을 밝혔다. 송 이사장은 “한국도 일본과 마찬가지로 향후 산업부문에서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의 고령화가 중요한 이슈로 부각될 것”이라며 “‘기술창업사관학교’를 설립해 청년 창업가를 적극 육성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기술창업사관학교의 운영방향과 관련, 송 이사장은 경기도 시화에 위치한 기존의 기술센터 및 중진공 산하 4개 연수원이 보유하고 있는 실험기자재, 연구ㆍ개발(R&D)ㆍ기술지도 인력 등을 연계해 시제품 생산이 가능할 정도로 수준높은 기술 교육을 제공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기술창업사관학교는 일단 시화기술센터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출범한 후 점차 전국으로 확대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산업현장에서 청년층의 벤처정신이 크게 위축되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며 이에 대한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실제 2000년대 초반 벤처붐이 조성될 당시 20~30대 청년 창업자 비중은 전체 벤처기업의 53%에 달했지만 지난해 금융위기를 거치며 12% 수준까지 쪼그라들었다. 송 이사장은 중진공의 역할 및 업무역량 강화에 대해서도 각별히 신경을 쓰겠다고 밝혔다. 그는 “중진공은 정책자금을 관리하면서 시중은행이나 민간회사들과는 평가기준 및 방법에서 분명한 차별성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진공 조직이 기능별로 편재돼있어 기업의 현장애로를 효율적으로 정책에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어떤 지원기관보다도 중소기업 현장에 밀착돼 있는 중진공이 현장의 애로를 제때 정책에 반영해 최강의 정책중개기관으로도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송 이사장은 이를 위해‘신속과 친절’, ‘투명과 공정’, ‘원칙과 합리’라는 3가지의 확고한 경영원칙을 가지고 조직을 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중소기업비서관으로 근무하다 자리를 옮긴 송 이사장은 “지원사업 집행과정에서 현 정부의 국정철학과 실용정신을 접목시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이사장은 대구 계성고와 영남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후 기술고시로 공직에 입문했으며 상공부, 공업진흥청, 중소기업청 창업벤처본부장, 중소기업특별위원회 정책심의관 등을 두루 거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