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반도체 가격 급락에 IT주 약세

국제 반도체 가격이 급락하면서 IT주들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하이닉스가 전일대비 5.24% 하락한 2만3,500원을 기록한 것을 비롯, 삼성전자(-1.20%), LG디스플레이(-3.30%), LG전자(-0.96%), 삼성전기(-0.79%) 등이 약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기전자 업종지수는 1.38%나 떨어졌다. 이날의 IT주의 약세는 반도체 가격이 급락하면서 4ㆍ4분기 실적에 ‘비상등’이 켜졌다는 우려 때문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PC의 주력 메모리인 DDR3 1Gb(기가비트)의 11월 하반월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1.22달러로 상반월(1.41달러)보가 13.5% 급락했다. 현재의 공급과잉이 지속될 경우 내년 1ㆍ4분기에는 1달러선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미국의 쇼핑시즌에 따른 전자제품 소비확대 기대로 강세를 보였던 IT주들의 주가가 약세로 급반전한 것이다. 삼성전자 등 완제품 업체와 달리 실적에서 D램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하이닉스가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최성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D램 고정가격이 1.2달러 이하로 하락할 경우 12월부터 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며 하이닉스에 대한 목표주가를 2만3,000원으로 낮췄다. 목표주가가 현주가보다 낮다는 점에서 사실상 매도인 셈이다. 일본 반도체업체 엘피다가 감산 결정을 했지만 실제 공급감소로 이어지려면 시일이 걸리는 데다 PC 수요가 크게 살아나지 못하면서 D램 가격이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승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1ㆍ4분기로 고비로 투자감소 등으로 인한 공급량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D램 가격이 안정세에 접어들 것”이라며 “주가의 추가적으로 약세를 보일 경우 매수에 나설만 하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최수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