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선된 위험관리 시스템과 신한금융지주와의 시너지를 발판으로 투자은행(IB) 부문 순위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생각입니다.” 이휴원(사진) 신한금융투자 사장은 1일 여의도에서 열린 ‘CI(기업이미지통합) 선포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1년 간 위험관리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고 삼성생명 기업공개(IPO) 주관사, 포스코의 대우인터내셔널 매각 자문사, 롯데그룹 외화채권 발행 등을 맞아 굵직한 딜(deal)을 성사시켰다”며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사모펀드(PEF) 등 새로운 IB 영역에서 업계 최고의 역량을 발휘하고 IPO, 회사채, 유상증자 등 전통적인 IB영역은 업계 상위권 진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신한은행에서 4년간 IB부행장을 지낸 ‘토종 IB전문가’ 답게 계열 은행과의 시너지를 강조했다. 그는 “은행의 CB(상업은행) 기능과 증권의 IB 기능 간의 협업 체계를 만들고 궁극적으로는 하나의 조직과 같이 작동하게 만들 것”이라며 “은행과 증권 간의 다양한 이슈를 조율하고 공동의 전략을 수립해 고객관리를 보다 효율적으로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시장에 적극 진출할 것이라는 의견도 피력했다. 이 사장은 “현지법인을 설립하거나 일본의 중소형 증권사를 인수해 단순히 한국 주식을 외국인들에게 파는 영업에 그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일본기업의 국내상장 유치 등 해외 IB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문형 랩 시장 진출 의사도 분명히 했다. 이 사장은 “신한금융투자는 자문형 랩이 관심을 받기 전부터 ‘명품 랩’을 통해 경쟁력을 쌓아왔다”며 “그러나 자문형 랩이 지금 현실적으로 고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것은 부정할 수 없기 때문에 곧 자문사와 연계한 상품을 내놓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취임 이후 추진됐던 사명변경과 집단성과급 제도 등에 대해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는 “노무라금융그룹도 한국시장에서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하며 노무라금융투자라는 이름을 공식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며 금융투자라는 사명은 더욱 각광받을 것이다”며 “개인적인 성향이 강한 금융투자업계 종사자들에게도 협업은 중요하기 때문에 집단성과급, 임금피크제 등 기업문화 개선은 긍정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