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외국인 이틀 연속 순매도

선·현물 동시 '팔자'…부정적 영향 가능성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이틀 연속 순매도하자 이에 대한 해석이 분분하다. 외국인은 지난 3일 1,474억원을 순매도한 데 이어 4일에도 452억원을 순수하게 팔아치웠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주식은 사고 파는 것이기 때문에 이틀 연속 판 것을 두고 방향성을 따지기는 성급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외국인의 선물매도와 연기금 매도 등을 연결해 본다면 부정적인 징후로 봐야 한다”는 경계론을 제기하고 있다. 장재익 동원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들은 지난주까지 11주 연속 순매수한 뒤 2월28일, 3월2일에도 순매수세를 이어갔다”며 “외국인 매수자금은 비달러 자산에 대한 수요증가에 의한 것으로 한국증시의 체질개선에 대한 인식이 확산될 경우 추가로 자금이 더 유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의 매도는 일시적인 현상이란 분석이다. 김우섭 우리증권 애널리스트도 “이틀 연속 매도만으로 방향성을 논하기는 무리”라며 “다만 외국인의 선물누적 계약 수가 많아 오는 10일 트리플 위칭데이(선물옵션 동시만기일)까지 외국인의 행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단기 고점을 예고하는 부정적인 신호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강현철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이 현물을 팔고 선물을 살 때는 문제가 없었다”며 “그러나 2주 전부터 선물을 매도하는 상황에서 현물 매도가 이뤄져 단기 고점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국민연금도 공격적인 매도에 나서고 있어 수급불안을 부추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 동안에는 외국인이 현물을 매도할 경우 연기금 등이 받아내면서 시장의 안전판 역할을 했다. 하지만 연기금은 2월에만도 4,800억원, 이달 들어서도 700억원 넘게 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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