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상교환 판매가 최근 백화점의 판촉활동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보상교환 판매의 대상은 얼마전까지 해도 가전제품과 핸드폰 정도였으나 최근들어 잡화를 비롯해 피아노·의류·대자리·매트 등 전품목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는 유통업체나 메이커측에서 보상교환 판매가 신상품의 판매를 늘리고 자원재활용이라는 측면에서 고객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보상교환 판매는 요즘과 같은 비수기에 브랜드를 대대적으로 알리기 위해 행해지는 경우가 많지만 자주 실시하지는 않는다. 또 전단 또는 광고 등을 통해 눈에 띄지 않을만큼 간략하게 소개하기 때문에 이들 매체를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잘만 이용하면 알뜰·실속쇼핑이 가능한 백화점의 보상교환 판매를 알아본다. ◇주방용품 롯데 모든 점포, 미도파 상계점, 갤러리아 잠실·수원점, LG 부천·구리점, 한신코아 성남점 등은 미국의 가정용품 회사인 코렐사의 내열냄비인 코닝웨어를 14일부터 30일까지 보상교환 판매한다. 기존에 사용하고 있던 모든 코닝웨어 제품을 가져오는 고객을 대상으로 신상품을 20~40% 할인한다. 특히 코닝웨어의 5만6,200원짜리 센세이션즈(5ℓ)를 1만9,600원, 6만5,000원짜리 후루츠 바스킷(4P)을 3만4,500원, 8만7,000원짜리 후르츠 하비스트(6P)를 6만9,000 파격가에 판다.
또 미도파 상계점은 브랜드에 상관없이 사용하던 압력밥솥을 가져오는 고객이 남선압력밥솥 신상품을 구입할 때 2만5,000~3만5,900원을 보상한다. 이에 따라 고객은 정상가격보다 45% 저렴한 가격에 신상품을 구입하는 셈이 된다. 한신코아 노원점도 러브송압력밥솥을 보상판매한다. 브랜드에 상관없이 쓰던 압력밥솥을 가져오면 러브송압력솥을 제품상태에 따라 2만5,000~3만6,000원을 보상해 30~40% 할인된 3만5,000~4만3,000원에 판매한다.
◇잡화 롯데는 모든 점포에서 25일부터 30일까지 넥타이·양산·캐주얼백·여행가방을 보상교환 판매한다. 보상교환은 동일 브랜드 및 품목에 한정되며 보상금액은 넥타이·양산·캐주얼백은 1만원, 여행가방은 2만원이다. 참여 브랜드는 넥타이의 경우 카운테스마라·피에르가르뎅·진태옥·란체티·클리포드 등이며 양산은 니나리찌·기라로쉬·피에르가르뎅 등이다. 캐주얼백은 로베르또·조이너스·미치코런던 등이며 여행가방은 델지·쌤소나이트 등이다.
신세계는 본점에서 16일까지 동일브랜드에 한정해 넥타이를 보상교환 판매한다. 참여 브랜드는 카운테스마라·피에르가르뎅·이브생로랑·닥스·란체티·아쿠아스큐텀·레노마 등이며 보상금액은 1만5,000원이다. 또 14일부터 20일까지 신관 2층 이벤트홀에서 세계 30여개국 브랜드의 액세서리·선글라스 박람회를 실시하고 동일 브랜드의 선글라스 신상품을 구입할 때 사용하던 제품을 5만원 보상해 판매한다. 참여 브랜드는 엠포리오아르마니·캘빈클라인·구찌·파코라반 등이다.
현대 무역센터점은 5층 남성매장에서 보상교환 판매와는 개념이 약간 다르지만 기라로쉬·레노마·닥스·카운테스마라·쟝프랑코페레·조지오아르마니 등 20여개 브랜드의 넥타이 신상품을 구입하면 동일 브랜드에 한정, 구매금액의 10%를 적립해 일정금액에 도달하면 동일브랜드 상품을 무료로 제공한다. 이는 동일 브랜드의 넥타이를 10개 사면 하나를 더 주는 셈이다.
◇피아노 현대 무역센터점과 미도파 상계점은 영창·삼익악기의 중고 피아노를 보상판매한다. 보상금액은 종류·생산년도·모델번호·보관상태·음질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산정한다. 특히 현대는 고객이 요청하면 직원이 직접 가정을 방문해 감정하며 감정비를 별도로 받지 않는다. 미도파는 브랜드에 상관없이 신제품 구입 때 20만~130만원을 보상한다.
◇가전제품 미도파 상계점응 TV·VTR·오디오·냉장고·세탁기·에어컨·전화기 등 가전제품 전품목을 보상교환 판매한다. 88~98년 모델을 대상으로 하며 1만~60만원을 보상한다. 보상교환처(02-971-0623)로 전화연락을 해 사용하던 제품의 보상금액을 평가받은 후 교환권을 가지고 매장에서 신상품을 구입하면 평가 보상금액을 뺀 나머지 가격으로 신제품을 사면 된다.
◇신사정장 미도파 상계점은 16일까지 4층 남성복코너에서 신사정장 브랜드인 소르젠떼·바쏘의 정장 신상품을 구입하는 고객이 브랜드에 상관없이 헌 정장을 가져오면 12만원(조끼제외)에서 15만원(조끼포함)까지 보상해준다.
◇대자리·돗자리 뉴코아 동수원점은 5층 금호카페트코너에서 30일까지 10만원 이상의 여름 대자리·돗자리를 구매하면 상담을 통해 고객이 가져온 헌 대자리를 2만~15만원을 보상교환 판매한다. 특히 이 코너에서는 신제품을 30~50% 할인판매하며 보상판매 금액도 할인된 가격을 기준으로 책정한다.
◇핸드폰 애경은 핸드폰 011·017을 보상교환판매한다. 011은 기존 애널로그방식에서 디지틀방식으로 전환하려는 가입자에 한정된다. 가격은 60%정도 할인해 36만원짜리 SCH6800 모델인 경우 14만3,000원에 판매하며 의무사용기간을 적용하지 않는다. 017은 사용요금 실적에 따라 부여하는 포인트점수 4,000점 이상인 고객에 한해 59만원짜리 SCH870 모델을 30% 정도 싼 34만6,000원에 판다.
◇매트 경방필은 31일까지 7층 건강용품 매장에서 브랜드에 상관없이 구형 매트를 가져와 마이룸 매트를 구입하는 고객에게 일률적으로 15만원을 보상해준다. 이에 따라 마이룸의 59만원짜리 참숯매트 HQ5300(대)은 44만원, 49만원짜리 참숯매트 HQ5200(중)은 34만원, 55만원짜리 옥돌매트 HQ3000은 40만원, 45만원짜리 옥분말매트 MA3000은 30만원에 판매한다. /구동본 기자 DBKO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