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맞춤형 재테크] 새내기 직장 여성, 종자돈 모으려면…

전세자금 대출 받아 월세 고정지출 줄여야<br>용돈·자기계발비 지출 줄이고 장마·청약저축 불입액 낮춰<br>정기적금에 월40만원씩 납입 의료실비 보험에도 가입을

손화옥 기업은행 목동PB 팀장



Q. 25살 새내기 직장 여성으로 월수입은 200만원입니다. 직장 생활을 시작하며 재테크를 위한 종자돈을 차분히 모아보려고 합니다. 먼저 소득 중 가장 큰 지출 항목인 오피스텔 월세 45만원이 가장 큰 부담입니다. 빚을 내 전셋집으로 옮기는 것과 전세자금을 모을 때까지 월셋집에 계속 거주를 해야 할 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취업 이후 곳곳에서 보험가입 권유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진 소득이 적어 보험을 가입하면 고정 지출이 늘어나 망설여집니다. 또 어떤 상품을 가입해야 할지도 막막합니다. 매월 10만원씩 납입하는 주택청약저축에도 가입하고 있는 데 소득공제 범위도 궁금합니다. 지출은 다음과 같습니다. 월세 45만원, 장기주택마련저축 20만원, 주택청약저출 10만원, 학자금대출 32만원, 생활비 39만원 등입니다. 소득 수준 범위 내에서 합리적인 재테크 방법과 미래 결혼준비자금 마련을 위한 계획을 알려주세요. A. 우선 직장생활을 시작하자마자 재테크에 관심을 가진 의뢰인의 현명함에 박수를 보냅니다. 의뢰인의 현재 재무상태를 분석해 보면 보유하고 있는 자산이나 부채 없이 매월 발생되는 소득만으로 재무목표를 달성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의뢰인의 경우 크게 전세자금 마련과 결혼자금 마련 등 종자돈 마련이 재무설계의 우선 목표로 파악됩니다. 현재 수입대비 지출이 과다하므로 지출을 조금 줄이는 것이 급선무로 판단됩니다. 하지만 매월 고정적으로 지출해야 하는 고정지출은 줄이기가 어려우므로 변동지출인 통신비, 교통비, 개인용돈을 조금 줄이고 저축을 늘리는 등 효율적으로 지출을 관리해야 재무목표에 한걸음 다가설 수 있습니다. 또한 현재 소득대비 자기계발비가 과다하므로 시청나 구청, 각종 단체에서 실시하는 무료 학습강좌를 활용해 지출금액을 줄이기 바랍니다. 참고로 금융권에서도 홈페이지를 통해 자기계발 프로그램을 무료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체크카드를 통한 지출방식을 활용한다면 연간 300만원 한도 안에서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청약저축과 장기주택마련저축 등 주택구입과 관련된 저축금액은 단기적인 유동자금으로 활용하기 어렵기 때문에 계좌는 보유하되 납입금액을 줄여서 단기적인 종자돈 마련에 초점을 맞추기 바랍니다. 전세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국민주택기금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근로자 전세자금대출은 저금리이기는 하지만 의뢰인의 경우 자격조건인 무주택 세대주(미혼의 경우 만 35세 이상)에 해당되지 않아 이를 활용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시중은행에도 전세자금대출 상품들이 있으니 이를 활용하는 방법을 권장합니다. 현재 재무상태로 전세자금을 부채 없이 모두 충당하기는 어렵습니다. 비교적 저금리인 제1금융권 전세자금대출 상품을 활용해 월세비용 대신 저금리 이자비용(현재 전세자금대출 금리 6.5% 수준)을 부담해 주거 부분의 고정지출을 줄이는 것이 현명합니다. 보험은 현재 질병ㆍ상해 보장성 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다면 의료실비보험으로 가입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물론 단기적인 재무목표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예상치 못한 위험에 대비하는 것입니다. 나이가 많지 않아 보험료도 비교적 저렴하게 가입할 수 있으니 보험가입으로 재무 안정장치를 마련하면서 연간 100만원 한도 내에서 소득공제 혜택도 함께 받길 바랍니다. 결혼자금은 지금부터 꼼꼼히 계획을 세운다면 3~4년 안에 최소 2,000만원 이상의 목돈 마련도 가능합니다. 이를 위해 단기적으로는 매월 일정한 금액을 불입하는 정기적금이 효과적이므로 월 40만원을 적금에 납입하고, 10만원 정도는 수익의 최대화를 위해 국내주식형펀드에 가입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적금은 단기인 2년 만기로 운용해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고, 펀드는 3년 이상으로 매월 납입하게 되면 코스트 에버리징 효과를 통해 보다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결혼자금과 더불어 장기적으로는 은퇴자금 또한 새내기 직장인이 준비해야 할 필수 사항입니다. 적합한 상품으로는 연금저축보험과 연금펀드가 있으며 두 상품 중 납입에 유연성이 있는 연금펀드를 추천합니다. 연 400만원 한도로 소득공제가 가능하며 10년 이상 납입하면 만 55세 이후부터 5년 이상 연금으로 수령할 수 있습니다. 매월 10만원씩 연금펀드에 납입하여 연말정산에 대비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월급여가 늘어나는 만큼 여유자금이 생긴다면 연금펀드에 추가 불입하시는 게 효과적입니다. 마지막으로 주택청약종합저축 소득공제 부분의 경우에는 근로소득이 있는 거주자로 무주택자이면 연간납입금의 40%까지, 매달 10만원씩 납입하면 최고 한도인 48만원을 소득공제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과세연도를 초과하는 선납회차 납입액은 인정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연간 불입액이 120만원인 의뢰인의 경우는 소득공제가 가능합니다. 지난 9월 상정된 세법 개정안이 올해 안으로 통과된다면 내년 회차분을 올해 내더라도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의뢰인이 보유하고 있는 장기주택마련저축은 총급여 8,800만원 이하일 경우에만 2012년까지 소득공제 혜택이 있으므로, 현재 불입금을 일부 나누어서 소득공제 대체상품인 연금펀드, 의료실비보장성보험 등에 납입하기를 추천합니다. 재무목표의 계획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중간점검입니다. 6개월이나 1년 단위로 자신의 목표에 알맞은 일정한 시점을 정해 단기적인 성과를 점검하고, 우선 순위에 따라 장기적인 재무목표 또한 수정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목표를 모두 이뤄 재테크의 달인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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