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국제통화기금(IMF)의 채무과다 최빈국가(HIPC)에 대한 부채탕감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 최소 1,000만달러 이상의 IMF 준비금을 이들 국가의 부채탕감 지원금으로 출연한다.IMF·세계은행(IBRD) 연차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하고 있는 강봉균(康奉均) 재정경제부 장관은 27일(현지시간) 워싱턴의 매리어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새로 창설되는 G20의 초대의장을 맡을 폴 마틴 캐나다 재무장관으로부터 G20에 주도적으로 참여해줄 것을 요청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G20은 현행 G7에 포함되지는 않지만 세계경제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중견국가들간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구성되는 다국적 협의체로 오는 12월 베를린에서 관련 20개국 재무장관이 참석하는 첫번째 회의가 개최될 예정이다.
康장관은 이어 『부채가 많은 최빈국가들에 대한 국제사회의 채무탕감 규모는 모두 274억달러에 달한다』고 지적, 『이가운데 IMF가 탕감해야 할 채무는 23억달러로 우리는 이중 1,000만달러를 분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IBRD 등 다른 국제기구에서 우리측이 분담해야 하는 금액도 1,000만달러 정도 더 있다』고 말해 채무탕감을 위해 지원하는 금액이 최대 2,000만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康장관은 대우사태와 관련, 『정부의 대우그룹 처리에 대한 해외투자가들의 신뢰가 두터운 만큼 대우그룹 해외채권금융기관에 대해 어떠한 특혜도 주지 않을 방침』이라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워싱턴=이종석기자JS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