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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이 금리 조기인상을 예고하면서 현 시점에 채권투자가 과연 효율적인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작년부터 채권에 집중되던 자금이 기대수익이 높은 주식시장으로 서서히 이동 (Great Rotation)하고 있다는 사실이 글로벌 유동성 움직임을 통해 확인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증시를 포함해 선진국 주식시장이 이미 어느 정도 상승했다고 판단하는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추격매수에 대한 불안과 고민이 커진 것 또한 부인할 수 없다.
이런 투자자들 중에는 채권투자를 통해 고민을 해결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신흥국 채권시장에서는 작년에 이어 현재까지도 자금의 순유출이 지속되고 있지만, 선진국 채권시장으로의 자금유입은 올해 들어서도 꾸준하다.
특히 하이일드 채권시장으로의 자금유입이 활발하다. 금리 상승시 채권가격 하락으로 투자수익률이 떨어지는 일반 국채와 달리 신용등급이 BB+ 이하 투기등급 채권에 투자하는 하이일드 채권은 높은 이자수익으로 수익률 방어에 효과적이다. 특히 최근과 같이 금리상승이 경기회복에 수반되는 경우 하이일드 채권을 발행한 기업들의 실적개선과 신용도 상승으로 인해 부도율이 하락해 오히려 채권가격이 상승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 금리상승 시기에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시니어론은 미국의 투자등급(BBB-)이하 기업에 변동금리 (리보+신용스프레드)로 자금을 빌려주고 원리금을 상환받는 선순위담보부 채권으로 금리가 오르면 변동금리에 따라 추가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다.
결국 주식과 함께 채권투자에도 투자성향과 경기국면에 맞는 포트폴리오가 필요하다. 채권가격에 영향을 주는 변수들은 단순히 금리만이 아니라, 정부의 경제정책, 환율, 인플레이션, 신용도 등 매우 다양하기 때문이다. 시장상황에 맞춰 채권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되 비중조절을 해야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
선진국 위주의 경기회복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는 섹터별로 채권을 보유하되 미국, 유럽을 포함한 선진국 하이일드 채권을 중심으로 회사채와 시니어론, 전환사채 등을 포함하는 채권펀드의 투자비중 확대를 도모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