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 앤 조이] 거듭나는 남해 나그네 발길 잡다 남해=우현석 기자 hnskwoo@sed.co.kr 관련기사 '休테크' 해보시죠? 휴테크 성공·실패 사례 거듭나는 남해 나그네 발길 잡다 첫날밤은 뜨겁게 호텔비는 시원하게~ 명화에서 영감 얻은 '컬러 메뉴' 먹기 아깝네 사물이 휘어져 보이면 '황반변성' 의심을 소양인 이효리, '체질 치료'로 피부 고와져 13집 'The 3rd Place' 발표한 이상은 스콜피온스·메가데스… 아! 어디를 가야하나 >>리빙 앤 조이 기사 더보기 이성복의 詩로만 상상했던 남해는 잿빛이나, 실제로 찾아 본 남해는 오로지 푸르다. 푸는 하늘과 푸른 바다 사이, 녹색 바탕에 물들어 가는 단풍은 하늘과 바다의 쪽빛을 더욱 푸르게 하는 보색(補色)이다. 하지만 자연의 터치로 단장한 풍광을 뽐냈던 남해는 거듭나고 있다. 노동으로 정리한 가천의 다랭이 논에 더 해 이제는 최고급 리조트가 들어서며 관광객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설흘산, 용문사 등 볼거리에, 한려수도 서쪽에 위치한 청정해역에서 생산되는 풍부한 해산물도 나그네의 발길을 붙들기에 부족함이 없다. 남해의 단점이라면 수도권에서 너무 멀다는 점과, 변변한 리조트 등 숙박시설이 없다는 점 등이 꼽혔지만 대전~통영간 중부도로가 개통되고, ‘힐튼 남해골프&스파리조트’가 들어서면서 이제는 손색 없는 휴테크 관광지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 개장한 ‘힐튼 남해골프&스파리조트’(www.namhae.hilton.com)는 힐튼 그룹의 리조트 브랜드인 ‘힐튼 월드와이드 리조트’가 운영을 맡아 특급 호텔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리조트 내에 국내 최초의 해변(Sea-side) 골프코스와 최고급 스파 시설이 완비돼 있다. 일상을 벗어나 따뜻한 풍광속에 휴식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 곳에 짐을 풀고 아래의 명소들을 볼 만 하다. ▦ 설흘산 남면 홍현마을에 있는 설흘산(488m)에 올라 발 아래를 내려다 보면 앵강만과 서포 김만중의 유배지였던 노도가 아득하게 내려다 보인다. 정상부근에는 봉수대의 흔적이 남아 있고, 남면 구미지역과 응봉산으로 오르는 등산로는 망망대해와 기암괴석, 다랭이마을의 풍경을 같이 즐길 수 있는 산행코스로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 가천 다랭이마을 산비탈을 깎아 석축을 쌓고 계단식 다랭이 논을 만들어 이 곳에서는 트랙터와 경운기가 무용지물이다. 때문에 소와 쟁기가 아직도 농사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설흘산 정상에서 다랭이 논을 내려다 보면 자연과 맞서 싸운 인간의 집념에 절로 숙연한 기분이 들 정도다. ▦ 금산 보리암 ‘온 산을 비단으로 두른 듯 하다’고 해서 금산이라 불리는 산의 정상에는 강화도 보문사, 낙산사 홍련암과 더불어 우리나라 3대 기도처의 하나인 보리암이 있다. 특히 이 곳 일출의 장엄함은 예로부터 유명하다. ▦ 용문사 용문사는 미륵이 탄생하여 맨 처음 몸을 씻었다는 용소마을 위쪽의 호구산 계곡에 자리 잡고 있다. 전국 3대 지장도량의 하나로 불리는 용문사는 남해에서 가장 많은 문화재를 보유한 절이다. 도유형 문화재로 지정된 수많은 용 조각이 새겨진 대웅전, 용화전에 모셔진 화강암으로 된 고려시대의 용문사 석불, 조선 인조때의 시인 유희경 선생의 ‘촌은 집책판’ 52권을 비롯, 문화재자료 천왕각, 명부전 등이 남아 있다. 입력시간 : 2007/10/24 1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