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TV 치우니 부모-아이 노는시간 늘었다

EBS '시사 다큐 -TV는 어린이에 해로운가' 12일 방송


TV 치우니 부모-아이 노는시간 늘었다 EBS '시사 다큐 -TV는 어린이에 해로운가' 12일 방송 김영필 기자 susopa@sed.co.kr ‘TV를 집안에서 없앤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EBS가 ‘시사 다큐멘터리-TV는 어린이에게 해로운가?(원제:Is TV Bad for My Kids?ㆍ사진)’를 12일 오후10시50분에 방송한다. 영국의 공영방송사 BBC의 대표 시사프로그램 ‘파노라마’가 올 초에 제작ㆍ방송한 이 프로그램은 2주 동안 실험 가정에서 TV를 치운 후 아이들에게 일어나는 변화상을 다룬다. 제작진은 영국 맨체스터 외곽의 파크 로드 초등학교 3학년(만 7~8세) 학생과 그 가족들을 대상으로 TV 치우기 실험을 실시한다. 취재진은 제대로 된 실험 결과를 얻기 위해 TV는 물론, 아이들의 게임기와 컴퓨터도 수거해온다. 대신 가정생활을 담을 수 있는 카메라를 지급한다. 재미있는 것은 TV가 사라지고 나서 제일 먼저 생긴 변화가 부모의 일이 늘어났다는 점이다. TV가 없어지자 부모들은 아이들과 놀아주느라 진땀을 뺀다. TV가 아이들을 망친다고 불평하면서도 정작 TV로 아이들을 통제해 온 건 어른들이었던 셈이다. 반면 예상과 달리 아이들은 TV 없는 생활에 잘 적응한다. 과거 TV를 보던 시간에 형제ㆍ자매들과 어울려 노는 것이다. 실험에 참가한 학부모인 캐서린 메이어씨는 “TV를 치우고 나니까 아이들하고 보내는 시간이 늘어났어요. 아이들도 우리하고 노는 걸 좋아하고 더 차분해졌지요. 그 동안 TV한테 아이들을 맡겨 놓고 재우는 일까지 시켰으니 우리가 제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아요”라고 고백한다. 방송을 기획한 권혁미 PD는 “프로그램은 TV를 포함한 각종 미디어가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알아보려고 했다”며 “특히 아이들이 매체에 얼마나 몰입돼 있는지와 부모들은 이를 얼마나 인식 못 하고, 사실상 방조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09/11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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